차나무에 대하여
차나무는 중국의 남동부에서 기원한 잎이 작은 중국계(var. sinensis)와, 아삼 또는 북미얀마에서 기원한 잎이 크고 넓은 아삼계(var. assamica)로 나뉘어진다. 우리나라나 일본의 차나무는 2m 정도의 중국계 소엽종 관목이고, 나무의 높이가 20m에 이르는 아삼종은 대엽종 교목이다.
하동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는 야생차밭은 우리나라에서 예부터 자라던 재래종이고, 보성을 중심으로 단정하게 조성된 차밭은 중국의 소엽종을 개량한 일본산 야부키타(藪北)종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호남 일대에도 재래종 야생차밭이 제법 넓게 분포하고 있다. 최근에는 잎길이가 15~16cm에 달하는 전북 정읍 일대의 야생차밭이 발견되어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찻잎을 따는 시기에 따라 각각 명칭을 달리 하며, 어느 시기에 딴 찻잎을 갖고 차를 만드느냐에 따라 가격의 차이도 크다. 열대에서 자라는 차나무는 1년 내내 새눈이 트므로 찻잎 따기도 10회이상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3~4회 정도 찻잎을 딴다. 대체로 곡우(4월 20일경) 이전에 첫 번째 찻잎을 따는데, 이렇게 곡우 이전에 땄다 해서 우전(雨前)이라 부른다.
그러나 찻잎을 처음 따는 시기는 장소와 기후에 따라 시차를 갖는다. 우전을 만들고 나면 세작(細作)을, 세작 다음에는 중작(中作)을 만든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중작을 만드는 시기는 보통 5월이 되며, 여름과 가을에는 대작(大作)과 티백의 찻잎을 딴다. 보통 세작 이전의 찻잎은 손으로 따고 대작과 티백을 만드는 찻잎은 기계로 이용하여 채취한다.
근래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잇즌 제초제를 비롯한 농약과 화학비료에 대해서는 생산자들이 일찍부터 심각하게 문제를 받아들여 지금은 대부분 유기농법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특히 얼마 전에는 생산자들이 모여 앞으로 모든 농약과 화학비료의 자제를 결의한 상태이다.
차나무(tea-plant)의 학명은 Thea. Sine nsi s(L)로서 린네(C. V. Linne)의 분류에 의하면 차나무과(Theaceae) 차나무속(Thea) 차나무(Sinensis)이다.
차나무에는 수십 미터의 교목이 있는가 하면 30cm밖에 안되는 관목이 있고, 찻잎의 길이도 25cm의 대엽종이 있는가 하면 3cm 정도밖에 안되는 소엽종도 있다. 차나무 품종은 크게는 중국종과 아삼종으로 나뉘는데, 좀더 자세히 분류하면 찻잎의 크기에 따라 중국 소엽종과 대엽종 및 인도 아삼종(인도대엽종), 미얀마산종의 4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1) 중국 소엽종(Var. bohea)
여러 개의 줄기로 된 떨기나무(灌木;나무의 키가 작고 원줄기가 분명하지 않으며 밑둥이나 땅속 부분에서부터 줄기가 갈라져 나는 나무)로, 길이 4~5cm의 단단하고 짙푸른 잎이 8~12개 마주 달려 있다. 나무 크기가 2~3m 정도로 겨울철 추위에도 비교적 강하다. 재배할 때는 수익성 때문에 줄기와 가지를 잘라 1m 정도로 키운다. 중국의 동남부와 한국, 일본, 타이완 등에 분포한다.
2) 중국 대엽종(Var. macrophylla)
키가 5~32m까지 자라는 큰키나무(喬木;줄기가 굳고 굵으며 높이 자라고 비교적 위쪽에서 가자기 퍼지는 나무)로 잎길이 13~15cm, 잎폭 5~6.5cm의 큰 잎을 갖고 있다. 중국의 사천성, 운남성에 분포하고 있다.
3) 인도 아삼종(Var. Assamica)
나무의 높이가 10~20m까지 자라며 줄기가 하나인 큰키나무와 여려 가지 변종이 있다. 잎은 넓어서 22~30cm이며, 엽질은 엷고 부드러우며, 잎은 짙은 녹색이다. 인도의 아삼(Assam), 매니푸(Maipur), 카차르(Cachar) 지방에서 주로 재배된다.
4) 미얀마산(Shan)종
높이가 4~10m에 달하고 잎은 비교적 넓어서 15cm 내외의 엷은 녹색이다. 미얀마의 북동부에 있는 샨(Shan)공원이나 타이 북부 지방에 분포 되어 있다.
차나무의 품종에 따라 각기 알맞는 차를 만든다. 우리나라의 야생종은 모두 녹차 만들기에 알맞으며 인도종은 홍차 만들기에, 중국종은 녹차를 비롯한 백차, 오룡차 등을 만들기에 알맞은 품종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차나무는 중국 소엽종 계열로서 온대성 기후에 알맞고 추위에도 강한 품종이다. 전남지방 일부 다원에서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는 차나무는 일본에서 수입된 야부키타종 차나무로서 생산량이 많고 추위에도 비교적 잘 견딘다. 그러나 추위에도 가장 잘 견디고 동사율이 낮은 차종은 재래종이므로 우리나라의 기후나 토양에 맞는 품종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