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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답보상태에 빠진 이재명의 친문과 사회적 거리두기

작성자방랑객|작성시간21.04.23|조회수91 목록 댓글 0

내년 대선이 10개월을 조금 더 남겨두었다. 예비등록까지는 겨우 두 달 남짓 남았다. 출마 희망 선두 그룹들은 이미 나름대로 몸 풀기를 끝냈을 것이고, 후발 그룹들은 출마 저울질에 여념이 없을 시기다. 후보로서의 고지 선점이 치열할 것임을 예고한다.

<사진 자료 : 인터넷, 이하 같음>

여권의 몸 풀기 선두 주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이낙연이 국무총리에서 당대표로 직을 옮기고 난 후의 잠깐 동안을 제외하면 그는 이미 지난해부터 줄곧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였다. 누가 봐도 여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임에 틀림없다.

 

여야를 통틀어 그의 지지에 필적할만한 인물이 없었으므로 그의 전도는 창창했다. 그런데 그의 무난해 보이던 대선 가도에 반드시 넘어야 할 강력한 변수가 등장했다. 윤석열과 친문 강성 지지자들이다. 그리고 그 변수는 ‘정권교체 열망’으로 이어져 있다.

 

윤석열은 등장 배경은 어떤 면에서 매우 희극적이다.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보면 인물은 시대가 만든다고 한 옛말이 그대로 적용되는 듯하다. 그는 자기 스스로 길을 열어 오늘날 민초들의 주목을 받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가 세간의 주목을 받는 것은 전적으로 이 정권의 윤석열 쳐내기 검찰개혁이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민초들은 이 정권에서 개혁이라는 이름만 나와도, 추미애나 조국 같은 특정 인물의 이름이나 얼굴만 비추어도 지지율이 오르는 중이다.

 

이런 여권의 열렬한 지원에 힘입어 마침내 이재명의 유아독전의 아성이 허물어졌다. 분명한 것은 윤석열은 아직도 대권을 공식화한 적도 없고 특정 당에 입당을 하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더구나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무슨 역할을 한 것도 아니다.

 

국민의힘에서 당 밖의 인물이 선거에서 역할을 한 사람이라면 단연 안철수가 제일이다. 그러면 안철수의 지지율이 올라야할 것이나 그 효과는 윤석열이 보고 있는 중이다. 요즘 흔히 TV 자막에 달리는 ‘머선 일이고?’가 아닐 수 없다.

민초들의 열망이 그만큼 크다는 말일 것이다. 그것도 일회적이거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대세를 형성할 정도니 이재명으로서는 섬뜩하게 살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윤석열의 지지율을 잡지 못할 경우 민주당 공천도 헛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그는 예나 지금이나 경기도정을 통해 그의 존재감을 민초들에게 알리고 있고 그것이 지지율을 받쳐주고 있었다. 그런데도 어느 순간 지지율이 박스 안에 갇혀버렸다. 지금까지의 대선 행보에 변화가 불가피함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뭔가 도약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이 정권의 정책적 틀과 연계될 수밖에 없다. 틀을 깨고 나설 것이냐 아니면 틀 속에 머물 것이냐 그것이 문제다. 마침 이낙연은 정책의 틀을 고수할 것이라는 언명을 했다. 대통령을 버릴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그는 친문 진영에 손을 내민 것이다. 그러나 이재명으로서는 이미 지지율 정체 박스를 강하게 경험했기 때문에 친문만으로 선거를 치룰 수 없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다. 이는 결국 이 정권의 정책과는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미다.

 

이는 이낙연과 확연한 차이일 뿐만 아니라 친문들에 식상한 민초들의 귀를 자극할 수 있는 소재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그는 친문 강성 지지자들과 어느 정도 거리두기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지난번 최근의 대통령 인사에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선거 참패 후 인사에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시민단체들이 과감한 변화를 주문한 바 있다. 그러나 인사 내용은 그런 주장들과는 상당히 결이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인사는 대통령 지지그룹 내부의 또 다른 힘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말하자면 지지층 내부에 강성 지지자들과 결을 달리하는 시각이 있다는 말이다. 당연히 이재명으로서는 그 틈을 파고 들 여지가 생긴 셈이다.

 

거기에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이번 대선에서 민초들은 ‘정권 교체’를 열망하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친문 강성 지지자들과의 거리두기는 그런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도 읽을 수 있다.

 

이 정권의 정책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친문 지지자들과의 거리두기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그는 친문들의 SNS 공격에 대해 “한 1000개쯤 차단하면 더 이상 오지 않더라”는 이야기도 했다. 결국 친문 강성 지지자들은 한줌 정도라는 말이다.

그건 능히 극복이 가능하다고 보며, 그것이 지지율 상승에 있어 실보다 득이 더 많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다. 그의 말대로 그의 ‘친문 열성 지지자들과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재명의 이러한 결단이 민초들의 강력한 지지를 얻을 경우 친문은 자기들이 안주했던 곳이 모래성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스스로 와해될 것이 분명하다. 이는 결국 이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대통령의 정치적 퇴장과 연계될 수 있다.

 

대선 상황이 이재명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도 물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그는 여권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다. 그리고 이를 넘어설 대안 세력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이재명의 도박은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어떻든 그는 지지율에서 윤석열을 극복하고 정권 교체 열망을 잠재울 방안으로 친문과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선언했다. 벌써부터 친문 진영의 강성 인사들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침샘을 자극한다.

 

그가 친문들과 결이 다름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그의 대선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민주당의 ‘20년 집권’은 한낱 꿈이 된 것은 틀림없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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