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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된 시댁과의 갈등으로 인한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어 상담받고 싶습니다.

작성자gayoung|작성시간26.06.23|조회수6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시댁과의 갈등으로 인해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고 있는 50대 여자입니다.

 

남편과 선,후배로 만나서 알고 지내다가 남편의 꾸준한 구애로 인해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당시 남편 집은 가난하고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이고 아래로 여동생 2명, 남동생 1명이 있었습니다.

 

사실 결혼전부터 집이 가난하고 시댁 식구들이 별로여서 나중에 결혼을 하면 부모님을 책임질 자신도 없어 결혼을 망설이기는 했으나, 사회생활도 힘들고 결혼하면 남편이 경제생활을 하는 동안 저는 집에서 생활하면 편치 않을까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그리고 남편이 부모님은 알아서 사실 거라고 얘기해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둘 다 집은 지방이었고 저희는 서울에서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해서 별로 만날 일은 없을 것 같아 결혼해도 1년에 2-3번 정도 만나고 형제들은 알아서 살겠거니 해서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결혼 바로 직후부터 생겼습니다.

 

결혼 때 시댁이 가난해서 혼수는 기대도 안했고 둘이 그냥 결혼 반지 1나씩 나눠끼고 결혼을 했어요. 신혼집은 남편이 자취하던 봉천동 고개에 있던 빌라에서 시작했는데 남편이 6개월이 되도록 급여도 안 주고 통장도 안 줘서 물어봤더니 정리하고 주겠다고 해서 기다리다가 그래도 계속 안 줘서 통장 조회를 했더니 빚이 5000만원 정도 였어요. 그 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신혼집 전세부터 결혼에 드는 모든 비용들을 남편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서 사용했던 거예요. 그리고 이걸 정리하려고 했던 거지요. 그리고 큰시누이도 선생님을 하고 있음에도 시누이 통신비, 시동생 보험료, 또 작은 시누이는 오빠의 카드를 사용하고 있었고, 부모님에게 들어가는 것까지 다 남편이 대고 있었던 겁니다. 너무 기가 막히더라구요... 그 길로 친정으로 가서 이혼하겠다고 했어요. 결혼하면서도 확신이 들지 않아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라 그냥 이혼만 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저희 시부모님이 대신 갚아주겠다고 저희 부모님 앞에서 얘기하시고 아빠가 한 번은 용서하라고 하시고 저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그냥 믿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시부모님이 3개월 정도 주셨나 했는데 어느날부터인가 아무말 없이 돈을 안 주시는 거예요.  이 문제로 남편하고 엄청 싸웠습니다.  빚이 남편 명의로 되어 있으니 남편이 빚을 감당해야 했고, 저는 아무런 말도 없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시부모님께 화가 많이 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아이가 생겼어요. 근데 알고 보니 쌍둥이라는 겁니다.  제가 그만두면 빚도 못 갚고 애도 못 낳을 것 같아 봉천동 길을 7개월까지 올라다녔어요. 그런데 7개월이 지나니 산길을 못 걷겠더라구요. 봉천역에서 20분 이상의 고개를 걷는게 안 되겠어서 전세를 빼서 평지로 오려고 했는데 돈이 없다고 주인이 못 빼준다는 거예요. 저는 남편이 이 때 주인과 싸워 줬으면 좋겠는데 주인이 돈이 없다니 우리가 기다려야 한대요. 정말이지 이런 남편이 너무 절망스러웠습니다. 쌍둥이를 가지고 일을 하는 것도 힘든데, 부인이 못 올라다니겠다는데 주인한테 임산부인데 어떡하냐고 빨리 돈 빼 달라고 해야 하는데, 남편은 저한테 와서 주인이 돈이 없다고 한다고 하니 정말 아이를 지우고 이 남자랑 갈라서고 싶더라구요. 그런데 쌍둥이 만석인데 지울 수도 없고, 그래서 친구한테 4000만원 빌려서 평지로 내려와서 애들 낳았어요. 

임신전부터 시부모님이 애들 낳으면 본인들이 키우신다고 해서, 저는 결혼때 해 준 것도 하나도 없고 남편 빚도 대신 갚는다 하시고 안 갚아주셨으니 애를 키워주시겠구나 했어요.  정말 제가 키우고 싶었는데 빚 때문에 어쩔 수없이 좋지 않은 시댁 환경이 걱정이 되면서도 시댁에 보냈습니다. 3개월 출산 휴가 후 내키지는 않았지만 시댁에 맡겼는데 한달 정도 후 애를 보러 갔는데 쌍둥이를 충분히 키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키워보니 힘들다고 한 명은 니가 서울 데리고 가서 키우라고 통보하시는 거예요.  너무 당황해서 그러면 아주머니 한 명 붙여서 도와드리겠다고 했는데 싫다 하시고 그럼 어떻게 할 지 저도 알아봐야 하니 한 달 정도만 더 봐 달라고 했더니 힘들어서 못 보겠다고 당장 데리고 가라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남편 큰 고모님께 다른 아이 한 명을 맡겼습니다.

부모가 키우지도 못하는데 애들끼리 떨어져 지내니 맘이 안 좋았어요. 그런데 큰고모님이 아프셔서 그 아이는 저도 모르는 사람 손에 맡겨서 1-2달 지내다가 돌 쯤해서 서울로 데리고 와서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도우미 할머니를 구해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쌍둥이를 키우면서 직장 생활을 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애들 올라오고 6개월-1년 후 회사를 그만두고 학원을 차려서 일을 했어요.

빚으로 시작해서 돈이 늘 없었어요.  그런데 시댁에서는 아들을 안 낳는다고 제게 연락하고 심지어 저희 친정엄마께도 연락을 했어요. 그러면서 시어머니가 제게 넌 결혼해서 한 게 뭐가 있냐고 막말을 하고, 시아버지는 착하던 아들이 널 만나서 변했다고 술마시고 제게 손찌검하고, 시누이와 시어머니는 왜 비싼 서울에서 사냐고 전화해서 뭐라 하는 등등 시댁의 괴롭힘에 힘들었습니다.

 

남편과는 오로지 시댁 문제로 인해 싸움이 됩니다. 남편은 자신의 부모님을 늘 안타깝게 여겨요. 고생많이 했다. 고생을 하려면 젋은 우리가 해야지 어떻게 나이드신 부모님이 고생하게 하냐... 그리고 제가 힘들다 얘기하면 자기 집 힘든 상황을 얘기하면서 이렇게 힘든데도 우리집에서는 우리를 도와준 거라 해요. 전 남편이 늘 자신의 집 상황 설명을 하는게 넘 짜증나고 힘들어요.

 

중간에 이혼을 할까 여러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혼을 하면 친정에서 도움을 주지도 않을 것이고 그러면 저는 돈도 벌면서 애들도 키워야 하니 그냥 이혼했다 생각하고 살자 라는 마음으로 지금까지도 직장생활과 동시에 집안일을 모두 도맡아 하면서 살았습니다. 어느덧 애들은 대학생이 되었어요.

 

명절때는 시댁을 가는데 어느날 시댁 앞에 가니 눈물이 나면서 숨을 쉴 수가 없더라구요.  공황장애처럼... 그 다음부터는 시댁을 가지 않고 있어요.  이제는 더 이상 이 사람들을 마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남편도 저도 시댁으로 인해 늘 싸우고 남편은 최소한의 도리를 원해요. 명절 때 시댁방문, 그리고 제사. 근데 저는 정말 시댁 사람들 보는게 힘들어요. 그래서 사과를 받고 싶다고 시어머니께 얘기드렸는데 본인은 잘못한게 없다네요.

 

정말 저는 늘 시어머니 때문에 힘듭니다.

가슴이 너무 에인다고나 할까요?

 

남편은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도 명절때마다 시댁에 데리고 가고 늘 시댁에 맘을 써요. 전 그런 모습이 너무 싫구요. 제 편이 아니라 시댁이 먼저인 것 같구요.

 

남편이 이 이상 시댁에 맘을 쓰면 갈라서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제 몸도 그렇게 반응하는 것 같아요.

 

이혼하기 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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