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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식의 절벽산책

처음처럼

작성자양우식|작성시간16.12.14|조회수55 목록 댓글 0

  처음처럼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은 늘 처음을 맞이한다. 어젯밤 덮고 잔 이불 속에서 오늘 아침을 맞이한다. 매일 매일이 언제나 새봄, 새날, 새아침이다. 우리의 일생은 처음과 함께 시작하고 처음과 함께 끝을 맺는다.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 가는 끊임없는 시작이다. ‘처음처럼은 내 삶의 자리를 끊임없이 반성하고 살펴보겠다는 다짐이다.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될 무수한 역경을 꿋꿋이 견뎌내기 위해서 수많은 처음을 살펴보고 만들어내는 것이다.] 최근에 접한 전 성공회대 석좌교수 신영복 선생의 [처음처럼] 이라는 책 중에 나오는 글이다.

우리는 모두 처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모두 같지는 않아서 어떤 이는 두렵게 받아들여서 떨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벅찬 기대로 희망을 일구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을 잘 말해 주는 글이 이 책 중에 나오는 나무야제하의 글이다. [처음으로 쇠가 만들어졌을 때 세상의 모든 나무들이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그러자 어느 생각하는 나무가 말했습니다. “두려워할 것 없다. 우리들이 자루가 되어 주지 않는 한 쇠는 결코 우리를 해칠 수 없는 법이다.”]

사업이든, 사역이든, 인생은 말할 것도 없이 형통하고 좋은 시작과 끝을 바라고 그런 결과를 위해 많은 시간과 정열을 쏟는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모두 성공하지는 못한다. 시작이 좋아도 끝이 좋지 못하거나 오랜 고난을 견뎌내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렇다면 이 모든 과정을 잘 견뎌내고 진정한 성공에 다다를 묘책은 없는 것일까? 특별히 평생을 살아내야 하는 신앙의 여정은 순탄할 것인가?

이 대목에서 하나님 말씀을 상고해 보자. 계시록 25절 말씀이다.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주님의 음성을 듣던 그 처음 순간처럼 가슴 떨리는 처음은 기대하고 기도하는 자녀에게 주시는 복음이다. 그러나 당겨진 채로 오래된 고무줄처럼 삶이 탄력을 잃었고, 버팀목처럼 살아온 휘어진 인생이기에 긴장감을 평생 유지하기란 참으로 지난한 일이다. 그러나 경고의 말씀인 이 말씀에 오히려 나는 희망을 발견한다. 이미 벌거벗은 나목의 계절을 살아내고 있는 인생이라면 더욱 이 말씀을 새겨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관건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볼 때 신영복 선생의 혜안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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