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리들의 이야기

주택 구입

작성자김귀엽|작성시간26.06.18|조회수28 목록 댓글 0

형님

오늘도 고맙습니다

 

부지런한

하늘과 땅은 어느새 푸른 물감을 풀어 싱그러운 신록을 만들어

가슴에 푸른 바다를 심어 주는 6월의 힘이 신비롭습니다

 

서울

생활시작이자 강남 술장사 2년 만에 87년도 26살 난생처음으로 늦은 봄날 서울에 어렵지 않게 내 집을 마련했다

 

단군이래

이 땅에서 처음

치러지는 88 올림픽은

민족의 축제이자 지구촌의 분단국가인 나라에 엄청난 도약과 발전이 약속된 수표였다

개최지가 흥했는지 망했는지 매스컴에 장식되기도 하고 분홍빛 청사진에 나라 전체가 붕떠 있었다

 

그때

모든 유행어는 올림픽이나 끝나고 보자는 우스개 소리도 있지만 그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대단했다

 

올림픽이 끝나면 부동산이 오르니 내리니 일본 국가는 올림픽 끝나고 빚잔치를 했다고 여하튼 연일 언론이 들끓었다

 

나의

관심은 장남인 내가 아버지를 모셔야겠다는 오직 그 일념 하나로 집을 마련하려고 했다

 

집을

사려고 알아보니 올림픽이 끝나면 거품이 빠져 집값이

내려간다고들 하고 친구들까지도 젊은 사람이 사업을 하던지 장사를 크게 하지 그까짓 것 집이 대수냐 조롱도 들었지만

나는 그때 사실 부동산도 전혀 몰랐고 서울 올라오시면 편히 쉬고도 없는 늙은 아버지를 꼭 모시고 싶다는 생각 외 다른 갈등은 전혀 없었다

 

막상

집은 샀지만 안채는 세입자 3대가 어른을 모시고 살고 있어 안채로 들어가지 못하고 옆에 붙어 있는 건넌방에 처음 장만한 내 집으로 들어왔다

 

한 3개월 정도 지나니 그 집에 새댁 손자며느리가 자기가 먼저 인근에 다른 집을 얻어 분가하기로 했으니 계약금을 우선 얼마를 달라고 해서 바로 해드려 당연히 계약을 하게 하고 한 달 후에 잔금을 치른다기에 잔금도 챙겨 주었다

 

그로부터 두 달 후에 안채 세입자 중년 시부모가 이사를 가겠다고 해서 돈을 맞추어 드리는데 시부모는 새댁 며느리가 방 얻는데 계약금만 받았고 잔금은 받은 적이 없다고 오히려 나에게 호통을 치시면서 젊은 사람이 그리 정신이 없냐고 비난을 듣던 중 그럼 아침에 밥을 하러 오는 새댁에게 확인해 보자고 서로의 이야기를 끝내고 일단 물러 서서 내방으로 들어가 기다리는데 사람만 믿고 주었지 영수증도 없는데 앞이 캄캄하고 사람을 믿은 나 자신이 그렇게 한심할 수가 없고

그 당시 몇천만 원이 순식간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순간 새댁 며느리가 올 수 있는 골목으로 무작정 뛰쳐나가 보니 저 앞에서 오고 있어 준비해 간 사인펜으로 두 차례 받은 금액과 날짜를 적고 서명을 부탁하니 대수롭지 않게 해 주셔서 너무 고맙고 마음이 놓였다

 

그걸로 안채 부부를 다시 만나 잔금 서명지를 보여 주니 며느리 앞에서 더 이상 우기지 않고 내가 가장이고 당사자인데 며느리 하고 거래를 하면 되는 거냐고 해서 이 집 며느리가 시부모 하고 분가 결정이 되어 제게 간곡히 부탁을 했고 며느리도 이 집 식구인데 그걸 믿은 내가 무슨 잘못이냐고 나도 할 말은 했지만 계약서를 작성

하지 않은 내게 잘못이 가장 컸다

 

사회생활

3년 차 시작 하자마자

세상 사람들의 모순을 하나씩 배우기 시작했다

 

남은

연탄부터 사소한 것까지

편리를 다 받아 주었지만

어른이라고 자기 잘못은 인정 안 하고 함부로 말하는 것부터

돈 앞에서 정색하고 사과하는 모습도 없었다

 

물론

영수증을 안 받은 내 잘못이 크기 때문에 누구 서운함도 없이 좋게 마무리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

야무지고 착한 새댁은 세상

때가 묻지 않아 지금도 생각할 때마다 도와준 그분께 감사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그때 주변 내 친구들은 전세는커녕 주로 월세를 살아 무척 나를 부러워했고 내가 갑자기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그 뒤로 잠실 아파트 2채 값인

내 집은 주식과 사업으로 결국은 다 날리고 말었다

 

당시는 분당 일산이라는

곳도 없고 신도시 개념도 없었고 그 집은 2년만 3배가 오르고 부동산이 폭발적으로 오르다 보니 노태우 정부에서 신도시 정책이 그때부터 수립되어 분당 일산이 시작되었다

 

나는

이제는 부동산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부동산 불로 소득은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 세상이

오길 바라지만 그게 쉽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강남 불패는 지금도 진행 중이고

사바세계는 하루도 조용할 수 없는 게 우리들의 사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도덕과 양심이 살아 숨 쉬는

시대가 오늘이길 소원

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