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전공 선택, 어떻게 도움줄까
졸업후 취직 고려하는 것 부모의 할일
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결혼을 빨리 한 편에 속한다. 결혼을 일찍 했던 까닭에 아이들의 교육도 일찍 끝마칠 수가 있었다. 대부분의 친구 자녀들이 지금 대학교에 재학 중인데 내 아이들은 모두 학업을 마치고 사회인이 되어 있다.
아이들을 일찍 학교에 보냈던 경험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도움말을 요청받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학비에 관한 문제, 학교 생활에 관한 문제, 아이들의 용돈 문제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질문들을 받곤 한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자녀들을 가진 부모들의 최대의 관심사는 전공과목 선택에 있다. 전공과목의 선택을 두고 부모들과 자녀들의 관심이 서로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전공 과목을 선택할 때 ‘전망’을 가장 먼저 고려해 주기를 원하는데 자녀들은 ‘적성’을 앞세운다.
부모들이 전망을 먼저 고려하는 것은 ‘삶’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구하여 취업하는데 용이한 과목을 전공으로 택하라는 것이 부모들의 바람이고 요구다. 비록 반듯한 직장은 아니라 하더라도 ‘생활’하기에 필요한 정도의 금전적인 보상은 이루어질 수 있는 직장에 쉽게 취업할 수 있는 과목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녀들의 생각은 그렇지만은 않다. 자녀들은 ‘하고 싶은’ 과목을 공부하겠다고 한다. 맞는 이야기다. 공부건 운동이건 놀이건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 하고 싶지 않은 공부를 마지 못해서 하게 되면 재미를 느낄 수가 없다.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과목을 강요에 의해서 공부하게 되면 능률도 오르지 않게 된다. 적성에 맞는 과목, 좋아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공부하겠다고 하는 자녀들의 생각에 잘못은 없다.
큰 아이가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하여 지원서를 작성할 때였으니까 1995년의 어느 날이었다.
“아빠! 어떤 과목을 전공하는 것이 좋아요 ”
“뭘 하고 싶은데 ”
“아빠 생각을 알고 싶어서요.”
“아빠 생각에는 회계학이 괜찮을 것 같은데….”
“왜요 ”
“북한이 지금은 닫혀 있지만, 아빠는 10년 안에 열릴 것으로 보거든. 북한이 열리게 되면 많은 미국 기업들이 북한에 진출할 것이고, 한국어를 할 줄 아는 회계사들의 수요가 엄청 늘어날테고….”
“취직하려고 학교 다니는 것은 아니잖아요 ”
“그렇긴 하지! 하지만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서 놀고 있다면 그건 좀 곤란한 일 아니니 ”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일 수도 있겠지만, 상당수의 한인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서 놀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지가 4년~5년이 됐는데도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젊은이들도 제법 있다.
좋아하는 과목이라고 영어를 전공하고, 역사를 공부했던 아이들이 영어나 역사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경우들도 많이 있다. ‘좋아하는’ 과목을 택했던 아이들이 전혀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녀들이 전공하기를 원하는 과목이 ‘전망’도 좋아보이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택하고 싶어하는 전공 과목의 취업전망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아이들을 설득하여 졸업 후의 취업이 용이한 과목을 전공하도록 충고하고 조언하는 것도 부모의 의무라는 생각을 한다.
개중에 특출한 아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학생들이 유럽의 역사나 미국의 역사를 유럽 출신 학생들이나 미국 학생들 만큼 잘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한국 학생들이 미국 아이들처럼 영어를 잘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역사나 언어는 ‘피’와 ‘전통’이 아니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는 경쟁사회에서 승산이 거의 보이지 않는 ‘싸움판’에 뛰어드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부모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직장을 구하여 출근을 시작한 아이들이 해 준 말이다.
“아빠! 우리 아빠 말씀 듣기 잘 했어요.”
글/김동욱
졸업후 취직 고려하는 것 부모의 할일
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결혼을 빨리 한 편에 속한다. 결혼을 일찍 했던 까닭에 아이들의 교육도 일찍 끝마칠 수가 있었다. 대부분의 친구 자녀들이 지금 대학교에 재학 중인데 내 아이들은 모두 학업을 마치고 사회인이 되어 있다.
아이들을 일찍 학교에 보냈던 경험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도움말을 요청받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학비에 관한 문제, 학교 생활에 관한 문제, 아이들의 용돈 문제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질문들을 받곤 한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자녀들을 가진 부모들의 최대의 관심사는 전공과목 선택에 있다. 전공과목의 선택을 두고 부모들과 자녀들의 관심이 서로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전공 과목을 선택할 때 ‘전망’을 가장 먼저 고려해 주기를 원하는데 자녀들은 ‘적성’을 앞세운다.
부모들이 전망을 먼저 고려하는 것은 ‘삶’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구하여 취업하는데 용이한 과목을 전공으로 택하라는 것이 부모들의 바람이고 요구다. 비록 반듯한 직장은 아니라 하더라도 ‘생활’하기에 필요한 정도의 금전적인 보상은 이루어질 수 있는 직장에 쉽게 취업할 수 있는 과목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녀들의 생각은 그렇지만은 않다. 자녀들은 ‘하고 싶은’ 과목을 공부하겠다고 한다. 맞는 이야기다. 공부건 운동이건 놀이건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 하고 싶지 않은 공부를 마지 못해서 하게 되면 재미를 느낄 수가 없다.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과목을 강요에 의해서 공부하게 되면 능률도 오르지 않게 된다. 적성에 맞는 과목, 좋아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공부하겠다고 하는 자녀들의 생각에 잘못은 없다.
큰 아이가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하여 지원서를 작성할 때였으니까 1995년의 어느 날이었다.
“아빠! 어떤 과목을 전공하는 것이 좋아요 ”
“뭘 하고 싶은데 ”
“아빠 생각을 알고 싶어서요.”
“아빠 생각에는 회계학이 괜찮을 것 같은데….”
“왜요 ”
“북한이 지금은 닫혀 있지만, 아빠는 10년 안에 열릴 것으로 보거든. 북한이 열리게 되면 많은 미국 기업들이 북한에 진출할 것이고, 한국어를 할 줄 아는 회계사들의 수요가 엄청 늘어날테고….”
“취직하려고 학교 다니는 것은 아니잖아요 ”
“그렇긴 하지! 하지만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서 놀고 있다면 그건 좀 곤란한 일 아니니 ”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일 수도 있겠지만, 상당수의 한인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서 놀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지가 4년~5년이 됐는데도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젊은이들도 제법 있다.
좋아하는 과목이라고 영어를 전공하고, 역사를 공부했던 아이들이 영어나 역사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경우들도 많이 있다. ‘좋아하는’ 과목을 택했던 아이들이 전혀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녀들이 전공하기를 원하는 과목이 ‘전망’도 좋아보이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택하고 싶어하는 전공 과목의 취업전망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아이들을 설득하여 졸업 후의 취업이 용이한 과목을 전공하도록 충고하고 조언하는 것도 부모의 의무라는 생각을 한다.
개중에 특출한 아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학생들이 유럽의 역사나 미국의 역사를 유럽 출신 학생들이나 미국 학생들 만큼 잘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한국 학생들이 미국 아이들처럼 영어를 잘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역사나 언어는 ‘피’와 ‘전통’이 아니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는 경쟁사회에서 승산이 거의 보이지 않는 ‘싸움판’에 뛰어드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부모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직장을 구하여 출근을 시작한 아이들이 해 준 말이다.
“아빠! 우리 아빠 말씀 듣기 잘 했어요.”
글/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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