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달밤에 체조를 하네.
<羊角/진범석>
나는 오늘도 새벽 일찍 일어나 밤하늘의 달과 별을 보면서 교회로 발걸음을 옮긴다. 팔 운동, 고개운동, 입 운동, 눈 운동, 간단한 체조를 하면서 걷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전해오는 옛 속담이 생각이 났다. ‘달밤에 체조한다.’는 말이다. 지금 나는 ‘달밤에 체조’를 하고 있는 것인가? 정말 내가 달밤에 체조를 하고 있었다. 이 속담의 뜻을 자세히 알아보려고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았다. ‘못난 자가 더욱 더 미운 짓만 한다.’는 뜻이 담겨있었고, ‘밤에는 체조하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적당한 시기를 모르고 엉뚱한 때 어떤 일을 한다.’는 뜻의 속담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무병장수를 원하여 낮에도 밤에도 체조를 한다. 그런데 사실은 전문가들의 주장에 의하면 달밤에 체조는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가 있다고 한다. 어느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식사는 잠자기 전 최소 4시간 전에 해야 하고, 운동의 경우는 끝나고 나서 2시간이상 지난 후에 잠을 자야 건강에 좋다고 한다. 그래서 밤10에서 새벽 2시까지는 꼭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는 이론을 내 놓았다. 그러므로 체조가 건강 유지를 위해서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잠 잘 때는 자고 달밤에 체조는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달밤에라도 체조를 하는 우리 이웃들을 볼 때 나도 힘이 솟는 것 같기는 하다. 그러나 건강을 위한 달밤의 체조는 전문가들의 연구 발표를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스라엘 사사 중에 삼손이라는 이는 달밤에 체조를 한 사람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백성을 지켜내야 하는 사명 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레셋 여인 ‘들릴라 의 간교한 술책의 미끼에 미혹되어 힘의 비밀을 누설하고 만다. 나실 인이 평생 지켜야 할 규례였던 삭도를 대서는 안 되는 규례를 지키지 못하고 긴 머리카락이 삭도에 잘려 나갔다. 힘은 다 빠지고 결박당한 채 눈은 뽑히고 가축이 돌려야하는 연자 맷돌을 돌려야했다. 마침내 그는 다곤 신전이 무너질 때 갈려죽고 말았다. 삼손은 사사의 역사에 나오는 부끄러운 달밤에 체조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성경 역사에 나오는 또 다른 한사람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속담이 의미하는 것처럼 달밤에 체조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사울은 왕이 될 때 가지고 있었던 겸손을 유지하지 못하여 마음이 교만하여 시작하였다. 여호와께서는 잘 못되어가는 그에게서 등을 돌리셨다. 그러나 사울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계속하여 달밤에 체조를 하다가 끝내는 버림을 당하고 말았다. 이스라엘 백성은 전쟁에 임하기전 여호와께 제사를 올리는 전통이 있었다. 현재의 상황이 급박하여 빠른 시간에 제사를 마치고 출전을 하여야한다. 그런데 원일인가 오신다고 한 하나님의 종 사무엘 선지자가 나타나지를 않는다. 초조한 나머지 사울은 자신이 해서는 안 될 제사 집례를 하고 만다. 이것이 사울이 행한 달밤의 체조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그 결과로 그는 전투에서 여호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크게 패하고 말았다.
예수님의 제자 12사도중의 한사람 가롯 유다도 달밤에 체조한 사람이다. 사도로 부름 받은 것은 그에게 최상의 큰 영광이었다. 그러나 음흉한 계략을 가지고 다가오는 대 제사장들과 결탁하여 은 30에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를 넘겨주었다. 모두 어둠속에서 이루어진 일들이었다. 마침내 가롯 유다는 달밤에 체조한 댓 가를 치르고 비참하게 어둠의 자식이 되고 말았다.
국제적인 가수 싸이가 년 말에 ‘달밤에 체조’라는 제목의 콘서트를 가질 계획이라고 발표했단다. 이 콘서트가 달밤의 체조로 끝나지 않고 우리 민족과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콘서트가 되었으면 좋겠다.
“낮에 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로마서 13: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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