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 사립고 학생 선발에 ‘추첨’ 방식 도입
6월 전국 자사고 선정, 올해 말 첫 신입생 선발
내년 개교를 앞둔 서울 내 자율형 사립고 학생 선발 과정에도 추첨 방식이 도입될 전망이다.
지난 3월 9일 한국교육개발원은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자율형 사립고 관련 공청회를 개최하고 자율형 사립고 학생 선발에 대한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채택이 유력한 것은 학생부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자격을 제한한 뒤 해당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첨하는 방안이다. 이 같은 방안에는 면접 등으로 인한 사교육의 증가를 피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교육개발평가원은 공청회를 통해 자율형 사립고 선발 방식에 대해 3가지 안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육개발원은 내신과 면접, 추첨을 거치는 기존 3단계 정부안 외에 별도의 과정 없이 추첨으로 선발하는 1안과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뽑은 뒤 추첨하는 2안을 추가로 제시했다. 이 세 가지 안에는 모두 국제중 입시에서 ‘로또’ 논란을 빚었던 추첨 방식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달 교육개발평가원이 서울시내 129개 일반계 사립고의 이사장, 이사, 교장, 교감, 부장교사, 교사 등 1,3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로는 가장 많은 42.6%가 정부안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학에 어느 정도 학생 선발권을 주는 정부안이나 내신 성적에 따라 지원 자격을 주는 절충안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교육개발평가원은 자율형 사립고의 납입금을 공립고의 3배 이내, 법인전입금을 납입금의 5% 이상을 기준으로 할 것을 제안했고, 학교당 1,000명 정도를 정원으로 제시했다. 학교 운영과 관련해서는 교장직을 교원 자격증이 없는 전문 경영인 등에게 개방하는 방안과 학년 구분이 없는 무학년제, 기존보다 여러 학년을 두는 다학년제 등의 교육과정도 방안도 제시했다.
그리고 공립고와 비자율형 사립고의 상대적 빈곤감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보고 현재 시범 운영 중인 ‘개방형 자율고교’ 확대를 주문했다. 또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교육 소외지역의 사립고를 우선적으로 자립형 사립고로 지정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오는 5월 말 최종보고서를 완성해 시교육청에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