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seoul.co.kr/news/economy/2026/04/20/20260420500250
<용어 정리>
쉬었음 청년 -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쉬는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 구직자가 원하는 일자리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사이에 차이가 발생해 채용과 취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상
<기사 요약>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청년층(15~29세)이 3년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이러한 현상은 고졸 이하보다 대졸 이상의 고학력 청년층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쉬었음' 청년은 42만 8000명으로 2023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학력별 변화를 살펴보면 고졸 이하 청년은 27만 명에서 24만 9500명으로 감소한 반면, 대졸 이상 청년은 14만 9000명에서 17만 8500명으로 증가했다. 경총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대학 진학률이 70%를 넘어서면서 고학력 인력이 과잉 공급되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또한 기업 간 임금 격차도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 청년의 시간당 임금은 2만 125원으로, 중소기업·비정규직 청년의 시간당 임금인 1만 4066원보다 약 43% 높았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중소기업 취업보다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취업을 목표로 장기간 취업 준비를 하게 되고,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경우 취업 대신 '쉬었음' 상태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의 채용 방식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보다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은 줄어든 반면 경력직 채용은 증가하면서, 졸업 후 바로 취업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실제로 청년들이 학교를 졸업한 뒤 첫 직장을 얻기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2021년 10.1개월에서 지난해 11.3개월로 늘어났다. 세대별 비교에서도 1970년대 후반 출생자는 첫 취업까지 평균 10.7개월이 걸렸지만, 1990년대 후반 출생자는 12.8개월이 걸려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구직자 사이의 일자리 미스매치를 줄이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여 청년들이 보다 쉽게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 생각>
기사를 읽으며 청년들이 취업을 하지 않고 쉬는 이유가 단순히 의지가 부족하거나 눈이 높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력직 채용 확대가 청년 취업난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최근 기업들은 신입사원을 채용해 교육하기보다 이미 업무 경험이 있는 경력직이나 중고신입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업무 적응이 빠르고 교육 비용이 적게 들고 즉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업들은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하므로 즉시 업무가 가능한 인재를 원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경력직만 선호한다면 사회에 처음 진출하는 청년들은 일할 기회 자체를 얻기 어려워진다. 나는 이것이 청년 취업 문제의 가장 큰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은 경력 있는 인재를 원하지만, 청년들은 취업을 해야만 경력을 쌓을 수 있다. 결국 취업이 되지 않으면 경력을 만들 수 없고, 경력이 없어서 다시 취업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대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취업 준비를 계속하거나 자격증, 어학 성적, 대외활동과 같은 스펙을 쌓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이러한 현상 역시 경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채용 문화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대학 교육과 실제 노동시장이 요구하는 역량 사이의 차이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대학에서는 주로 전공 지식과 이론을 배우지만, 기업은 실무 경험과 직무 수행 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졸업장을 가지고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찾지 못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발생한다. 결국 많은 청년들이 취업을 준비하면서도 자신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거나, 원하는 수준의 일자리가 아니라는 이유로 노동시장 진입을 미루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청년들의 취업 시기가 늦어질수록 경제적 자립이 어려워지고, 국가적으로도 인적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청년 취업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노력 부족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 기업,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대학은 학생들이 졸업 전에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인턴십, 현장실습 등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업은 단기적인 효율성만 고려하기보다 신입 인재를 육성하는 장기적인 관점도 가져야 한다. 정부 역시 청년 채용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여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더 많은 스펙이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실제 경험으로 연결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사회는 청년들이 경력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시작조차 하지못하는 상황을 개선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