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8 서동주 미디어 리터러시 비평 (1학기 9주차)

작성자3208서동주|작성시간26.06.14|조회수24 목록 댓글 0

<용어 정리>
갓생: 부지런하고 충실하게 짜인 삶을 뜻하는 신조어로, 새벽 기상이나 분 단위의 시간 관리 등 끝없는 자기 계발을 반복하는 엄격한 윤리적 잣대를 의미함.

피로사회: 현대인이 "할 수 있다"는 긍정의 강박 속에서 스스로가 주인이자 노예가 되어 자발적으로 자신을 착취하고 소진하는 사회.

문화자본: 개인에게 체화된 취향, 언어 능력, 영상 감상 능력 등이 사회적 지위나 기회 배분에 영향을 미치는 자본.

디지털 아비투스: 디지털 환경 속에서 형성되는 개인의 성향이나 취향으로, 생성형 AI 활용 능력을 드러내거나 특정 유튜브, 인문학 콘텐츠를 공유하며 현대판 차별화를 두는 문화 실천.

수치화된 자아 (Quantified Self): 자신의 수면 시간, 걸음 수 등을 세세하게 기록하고 데이터로 환원하는 등 스스로를 최적화하려는 경향.


<내용 요약>

https://www.hani.co.kr/arti/science/future/1263215.html

이 기사에서는 1990년대 이후 한국 사회에 고착된 '능력주의'가 AI 시대를 맞아 어떻게 인간을 더욱 가혹하게 소진시키고 있는지 분석한다. 과거의 능력주의는 입시나 취업 시험 등 제도적 틀 안에서 이루어졌기에 경쟁의 끝이 명확했고 일과 삶의 분리가 가능했다. 하지만 생성형 AI와 알고리즘이 등장하며 평가는 24시간 내내 지속되는 구조로 변했다. 현대인들은 '갓생'이라는 기준 아래 SNS로 일상을 기획하고 홍보하는 퍼스널 브랜딩을 하고, 좋아요나 평점으로 자신의 가치를 실시간 수치화하는 등 '수치화된 자아'로 살아간다. 챗GPT의 등장은 노력보다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게 만들었고 인간이 기계처럼 빠르게 결과를 내도록 압박하고 있다. 결국 능력주의는 구조적 불평등을 은폐하여 실패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사회적 연대를 파괴하고 있다. 기사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조적 불평등의 가시화, 평가 기준의 다원화, 그리고 목적 없는 휴식의 재발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나의 생각>
나는 이 기사를 읽으면서 평소에 내가 당연하게 여겼던 ‘열심히 사는 삶’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나를 포함해 내 주변 친구들 대부분은 공부 시간을 초 단위로 기록해 주는 '열품타' 앱을 쓰거나 플래너를 꽉 채우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곤 한다. 기사에서 언급된 ‘갓생’이나 ‘수치화된 자아’라는 말이 딱 나의 일상처럼 느껴졌다. 그동안 나는 이것이 그저 학업 역량을 높이기 위한 긍정적인 행동이라고만 생각했지 ‘능력주의’라는 이념을 내면화해서 스스로를 착취하는 과정일 수 있다는 점은 생각하지 못해서 기사를 읽으며 계속 충격을 느꼈다.

 

기사에서 AI 이전과 이후의 능력주의를 비교한 부분이 특히 인상 깊다. 예전에는 시험 기간이 끝나면 온전한 휴식이 가능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수행평가나 탐구 활동 같은 학업 과정뿐만 아니라 개인의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까지 끊임없이 자신을 기획하고 브랜딩해야 한다. 학교 안에서도 지식을 많이 아는 것보다 이것을 어떻게 AI와 결합해 빠르게 결과물로 만들어 내는지가 새로운 능력의 기준이 된 것 같다. 생산성의 기준선이 끊임없이 올라가다 보니 무한 경쟁 속에서 늘 불안감과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주장에 매우 공감이 간다.

이 기사의 내용이  'SNS 비교 문화'나 '육각형 인간 선망' 현상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모든 영역에서 수치적으로 완벽함을 증명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는 압박이 결국 청소년들의 조급함과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발선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오직 결과만으로 개인을 판단하는 능력주의는 승자에게는 오만을, 패자에게는 가혹한 굴욕을 주어 사회적 연대를 파괴한다는 마이클 샌델의 지적은 무척 현실적인 것 같다.

기술의 발전이 우리에게 더 많은 여유를 주기보다,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성과를 증명하라는 압박이 되고 있는 현재 상황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AI를 가혹한 능력주의의 도구로 쓸 것인지, 아니면 인간성을 회복하는 수단으로 쓸 것인지는 앞으로 사회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결국 능력주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사에서도 언급되듯 구조적 불평등을 공론화하고 효율성 중심의 평가 기준을 다원화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나 또한 내가 남들보다 얼마나 더 앞서가고 있는가라는 기능적 기준에만 집착하기 보다는 무엇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지와 같은 삶의 목적을 먼저 고민하는 태도를 가져야겠다. 무작정 스스로를 소진하기보다 가끔은 목적 없는 산책이나 비효율적인 대화처럼 '쉴 줄 아는 능력'도 중요하다는 점을 모두가 기억하면 좋겠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