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월드컵 경기장 한국인 뒤에서 '눈 찢기'.."멕시코 토목공학회장?" 신상 털리자 '일파만파' (자막뉴스) / SBS - YouTube
내용
지난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한국과 체코의 1차전, 한 유튜버가 게시한 영상에 경기장 분위기를 전하는 모습 뒤로 한 남성이 카메라를 바라보며 양쪽 손가락을 눈 옆에 대고 눈을 찢는 동작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동양인의 외모를 비하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였다. "내가 예민한 건가?"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해당 영상이 멕시코에서도 큰 논란이 되자, 현지 언론들은 해당 남성이 멕시코 할리스코주 토목공학회장인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라고 특정해 보도했다. 지역 학술행사와 공공 포럼 등에도 참여해 온 인물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번 행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멕시코 네티즌들도 "같은 멕시코인으로서 부끄럽다", "책임져야 한다"는 반응이 잇따랐고, 일부는 회장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라몬테스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국제축구연맹도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의 생각
이 영상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인종차별이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일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단순한 장난이나 순간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특정 인종의 외모를 희화화하고 비하하는 행위는 상대방에게 모욕감과 상처를 주는 명백한 차별이라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라고 느꼈다. 특히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에서 이러한 행동이 발생했다는 것이 실망스러웠다.
또한 인상 깊었던 점은 멕시코 언론과 사회가 이 사건을 대하는 방식이었다. 한국에서는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된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가해자의 얼굴이나 신상이 모자이크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 사건에서는 멕시코 언론이 해당 인물을 구체적으로 특정하고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보도했으며, 그의 사회적 위치와 책임에 대해서도 함께 언급했다. 물론 개인의 권리와 명예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한국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고 느꼈다. 특히 단순히 "실수였다"며 넘어가기보다 공인에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사람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사회 전체가 비판하고 책임을 요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 놀라웠던 것은 멕시코 국민들 역시 같은 나라 사람이라고 무조건 감싸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부끄럽다", "책임져야 한다"며 비판했고, 일부는 회장직 사퇴까지 요구했다. 이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국적이나 개인적인 관계를 떠나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시민의식을 보여 준 사례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나라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감싸기보다는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려는 태도가 성숙한 사회의 모습이라고 느꼈다.
이번 영상을 보면서 인종차별은 단순히 한 개인의 무례한 행동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한 국가와 사회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계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시대인 만큼,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편견 없이 바라보는 자세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누구든 책임을 져야 하며, 사회 역시 이를 분명하게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느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논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