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흥소장님께서 강의실에 들어오시자 마자 '아 정말 좋은 분이시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선하신 인상과, 웃는모습으로 인사를 건네주신것이 나에게 그런 느낌을 주셨다. 처음에 교수님께서 감정노동 연구소장님께서 특강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시고, 많이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하셨을때, '감정노동? 그게뭐지..?' 이런생각이 들었다. 소장님께서도 말씀 해 주셨지만. 나에게는, 또 우리들에게는 너무 생소한 단어였다. 하지만 소장님의 말씀을 듣다보니, '아 그런 것들을 감정노동이라 칭할 수 있겠구나..' 감정노동이라는 말이 이해가 되고, 그 말에 동의를 하게 되었다. 소장님 말씀대로 현 사회는 서비스업이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은행에 다니는 우리 언니에게도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너무나 힘든 손님, 소장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상진이 엄마, 상진이 아빠가 너무 많고 상대하기 너무 벅차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렇게 서비스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를 뒷바침하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법적제도나 인식이 하나도 마련이 되어있지 않다. 손님이 왕이라는 인식때문에 손님을 더 우기고, 제 멋대로 하려고하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손님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자기보다 낮은 위치의 사람이라는 것을 자신에게도, 그 사람에게도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소장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에서 좀 아차 싶었던 말이,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감정을 저당잡힌 근로자라고 하신 것이다. 그말이 너무나도 무시무시한 말이라서 처음 들었을 때는 너무하다 싶었지만, 곧 아.. 라고 이해를 하고 수긍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식으로 대우를 받는다면 그 많은 사람이 이런 엄청난 곤욕을 어떻게 견딜까 라는 생각에 안쓰러워지고, 결국 나의 미래인가 생각하면서 슬프고 힘들었다. 또, 소장님의 말씀중에 너무나 마음이 아팠던 말은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겪는 고충, 더 솔직히 말한다면 치욕이다. 텔레마케터 분들은 성희롱은 웃어 넘기신다고 한다. 그러면 그 외의 것들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는 대충 짐작을 할 수 있었다. 그런 치욕을 겪는다는 것이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또한, 스튜어디스 분들이 받는 교육에는 치맛속으로 손이 들어 온다고 하더라도 당황하지 않는다는 것이였다. 정말 듣고 있는데 어이가 없었다. 그런교육을 시킨다는 그 자체도 너무 어이없지만, 더 생각해보면 그런교육을 시키게된 원인으로 되는 일들이 너무 끔직하다. 그런 치욕에 반응을 한다면 그 기업에서 손해를 본다는 입장에서 그런교욱을 시키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한사람 한사람의 존엄성과 소중함 이런 것들이 금전적인 것에 휘둘린다는 것이 너무 끔찍했다. 그렇게 치욕을 당하고서 결국 자신이 회사를 나오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이런 모든 것들이 개인의 책임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너무 안쓰러고, 이런 것에 대해 대비를 하는 그런 정책들이 나와있지 않다는 것에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김태흥 소장님께서 내가 감정노돌을 한다는 것을 깨달으라고 하셨다. 그것은 정말 좋은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손님이 내앞에서 진상짓을 한다면 그것을 보고 '저 불쌍한 사람에게 내가 감정노동을 하고 있구나..그래 힘드시겠지..' 라고 생각을 한다면 현재 우울증과 불명증 등과같은 것에 시달리고 계시는 분들의 수가 훨씬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이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계시는 소수중에 한분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대단하고 멋졌다. 동시에 나자신이 부끄러웠다. 그것은 소장님의 미래가 아닌, 곧 나의 미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는 아무생각도 없이 그저 지금의 나에게만 신경을 쓰고 있었다. 나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해 권리를 위해 노력해야한다. 나도 앞으로도 그런일에 좀 더 찾아보고 이해를 하고 힘이 되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현 사회를 바꿔놓아야 한다. 그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소장님이 너무나 멋있었다.
감정노동연구소(http://cafe.daum.net/emotionallabor)에서 책을 발행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