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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필진⊙시

개망초

작성자강미숙|작성시간26.06.16|조회수47 목록 댓글 0

개망초 / 강미숙

 

흰 이를 드러내며 웃는 아이들

저녁놀 붉어지도록 냇가에서 놀고 있다

조약돌 닮은 웃음소리 깔깔깔

시냇물 따라 구른다

골목대장이 집으로 가버리면

놀이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끝난다

참새 발자국만 남겨 둔 채 

꼬맹이들도  감쪽같이 그림자만 남긴다

 

덧니 드러내던 웃음들이 

강촌으로 부는 바람 앞에서

까르르 까르르

눈꽃으로 흩날린다

희다 희다 

눈부시게 희다

내일이면 눈밭으로 뒤덮인 둔덕에서도 

아이들이 뒹굴겠지

여름 내내 눈 뭉치를 굴리다가

눈사람이 될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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