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atings will continue until morale improves.
"사기가 올라갈 때까지 때리겠다."
beatings 대신 단수로 쓰이기도 하고 유사한 뜻의 flogging(s)이 쓰이기도
합니다.
이런 말이 직장에 걸려있다고 해보지요. 아니면 보스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시다. (실은 간혹 직장에서 마주칠 수 있는 말입니다.) 대개
‘사기’라는 것이 '매질'로 생길 수 없는 것이기에 억지처럼 들립니다.
실제 상사들이 부하들을 독려한다고 하며 오히려 강압적인 수단을
쓰는 모순적인 경우를 빗대어 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 말이 의미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사기'가 '행복감'이라면
근본적으로 매질을 통해서는 올라갈 수 없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사기가 일의 능률 향상을 통한 성취감과 분위기를 말한다면 매질을
통해 능률은 올라가게 할 수 있는 것이기에, 결국 사기라는 것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매질, 곧 혹독한 재촉을 받아 정신 차리고
맡은 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 구절은 어떤 배경에서 썼느냐에 따라 다른 뉘앙스의 말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다른 재미있는 구절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Fix it until it's got broken."
"망가질 때까지 고쳐라."
"We are going to continue having these meetings every day
until I find out why no work is getting done."
"왜 일이 하나도 안 되고 있는지 알아낼 때까지 이런 미팅 계속 할 거야."
(미팅 때문에 일을 못하고 있는데도..)
모두 모순으로 들리지만 나름대로 포인트가 있기도 합니다.
말은 참 재미있습니다.
- 은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