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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kespeare

87. Farewell! thou art too dear for my possessing,

작성자horatio|작성시간03.04.03|조회수245 목록 댓글 2
할 일없이, 소네트를 보고 있습니다. 전집을 구하고도 늘 재미없어서 뒷전에 미루던 것을 새천년이라고 무엇인가 새로운 일이 없을까 해서, 줄줄이 한글번역본을 읽었던 것이, 처음으로 소네트에 대해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었던 계기였습니다. 그래도 재미없기는 매 일반이였는데, 요즘은 맥베스를 열심히 읽어야 하는 판에도 소네트만 읽고 앉아 있네요. 제 맘을 저도 모르겠습니다. 며칠전에 한글로 만들다 그만 두었던 것을 마저 했습니다. 그래봣자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만.

이미 78번부터 낯선 시인이 나타났습니다. 시인은 그들을 every alien pen 이라고 할만큼 몹시 신경이 쓰이는 존재였겠지요. 애인이 자꾸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주는 것이 어떤 심정인지 알만 합니다. 하하하 결국 86번에 이미 시인의 연인이 다른 시인에게 사랑을 줘서 내시는 초라해졌다고 했으니까, 이제 87번에서 안녕!하는 것이 순서일것 같습니다. 아닌가요? ㅎㅎㅎ 우리도 그렇듯이 안녕한다고 그게 안녕이 되겠습니까? 질기다 못해 지긋지긋한 미련이 남아야 그게 사랑하는 맛일것입니다. 88번부터는 그 미련이 나오는게 당연할거구요. 살아가는 일은 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한것 같아요. 후후후


1. Farewell! thou art too dear for my possessing,
2. And like enough thou know'st thy estimate,
3. The charter of thy worth gives thee releasing;
4. My bonds in thee are all determinate.

안녕히! 그대는 제가 차지하기에 너무 소중하오니,
그대도 그대 가치를 충부히 알고 계실것이며,
그대 가치의 특허장이 그대를 해방시킬것입니다;
그대와의 내 인연은 모두 끝났습니다.

5. For how do I hold thee but by thy granting?
6. And for that riches where is my deserving?
7. The cause of this fair gift in me is wanting,
8. And so my patent back again is swerving.

어찌 그대 허락없이 그대를 차지하겠습니까?
또 어찌 그 보물을 지닐 자격이 있겠습니까?
내게 이 아름다운 선물을 (받을) 이유가 없어서,
나만의 특권을 되돌려 드립니다.


9. Thy self thou gavest, thy own worth then not knowing,
10. Or me to whom thou gav'st it else mistaking;
11. So thy great gift, upon misprision growing,
12. Comes home again, on better judgement making.

그대 자신의 가치를 몰랐거나,
그대가 그것을(fair gift)를 주었던 나를 잘못 알았어, 그대를 주었나 봅니다;
그래서 오해로 주신 그대의 큰 선물은
보다 잘 평가하시라고, 제자리에 돌려 놓습니다.

13. Thus have I had thee, as a dream doth flatter,
14. In sleep a king, but waking no such matter.

헛되이 내 그대를 소유했다고 우쭐거렸습니다,
잠결엔 왕이였는데, 깨어보니 보잘것 없을 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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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driftwood | 작성시간 03.04.16 이 시를 학교에서 배울때 사랑을 give and take의 주고받는 비지니스적인 관계료 표현한것이 인상적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던 기억..이번 중간고사때도 나왔죠-.-;;
  • 작성자driftwood | 작성시간 03.04.16 possessing이나 charter, bond와 같은 용어들이 한몫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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