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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아주 짧고 예쁜, 가을 동시 3편

작성자Jane|작성시간04.09.30|조회수230 목록 댓글 6
예쁜 가을 동시 3편

1. -코스모스-

나란히 나란히 누가 불렀나
들길에 나란한 코스모스
외로운 들길이 얼마나 환한지
그 길 지나면서 그냥 가긴 싫어
바람도 꽃잎 속에 숨었다 가네
(정두리)

2. -풀벌레-

참다가 조금 울고
울다가 조금 참고
가을 밤 더디 샌다
잠 못 자는 풀벌레
울며 새는 가을 밤
(정두리)

3. -단풍나무-

햇빛이 불씨를 묻어놓고
바람은 부채질하고
이웃은 모여서 손뼉쳐주고
걱정 없이 신나는 가을날의 불구경
오래도록 불타는 단풍나무의 불
(정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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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Jan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4.10.02 예쁘다는 소리 들으면, 아닌 줄 알면서도 공연히 신나요. 저 그러면 오늘 예쁜 척 좀 하겠습니다.
  • 작성자estere | 작성시간 04.10.01 이뻐요. 님도 시도...이웃은 모여서 손뼉쳐주고 ^^*~
  • 작성자은물결 | 작성시간 04.10.02 "바람도 꽃잎 속에 숨었다 가네"가 참 좋습니다. 가을을 흠뻑 느끼고 갑니다.
  • 작성자공기 | 작성시간 04.10.25 아.. 정말 깔끔해요.
  • 작성자별의눈물 | 작성시간 04.11.19 이런 정서 정말 아름다우세요^^ 저 퍼가서 클럽에 올려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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