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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시

[독일어 시]'겨울나그네'의 빌헬름 뮐러 詩

작성자Jane|작성시간04.07.13|조회수463 목록 댓글 0
<궁금한 젊은이>


꽃에게도 묻지 않고,
별에게도 묻지 않으리.
그들은 말해줄 수 없으니,
내가 이토록 궁금해하는 것을.

그래, 나는 정원사도 아니고,
별들은 까마득히 떠 있으니:
냇물에게나 물어보려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니냐고.

오 내가 사랑하는 작은 냇물아,
너는 오늘 따라 말이 없구나!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단 한 가지,
한 마디 말이면 족하다네.

'그렇다'라든가,
'아니다'라든가,
하지만 이 두 마디가 내겐
온 세상과 다름없네.

오 사랑하는 냇물아,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테니,
말해주렴, 냇물아, 그녀는 날 사랑하니?
(김재혁 옮김)




<Der Neugierige>


Ich frage keine Blume,
Ich frage keinen Stern,
Sie ko"nnen mir nicht sagen,
Was ich erfu"hr so gern.

Ich bin ja auch kein Ga"rtner,
Die Sterne stehn zu hoch;
Mein Ba"chlein will ich fragen,
Ob mich mein Herz belog.

O Ba"chlein meiner Liebe,
Wie bist da heut' so stumm!
Will ja nur eines wissen,
Ein Wo"rtchen um und um.

'Ja' heißt das eine Wo"rtchen,
Das andre heißet 'Nein'
Die beiden Wo"rtchen schließen
Die ganze Weit mir ein.

O Ba"chlein meiner Liebe,
Was bist du wunderlich!
Will's ja nicht weitersagen,
Sag', Ba"chlein, liebt sie mich?
(독일어의 움라우트 부분이 옮겨지면서 철자에 오자가 생겨 다시 정리하였다.)

빌헬름 뮐러(Wilhelm Mu"ller:1794-1827)는 슈베르트의 3대 연가곡으로 유명한 '겨울 나그네'(Die Winterreise),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Die Sch&ouml;ne Mu"llerin), '백조의 노래' 중 앞의 두 연가곡의 작사자인 시인으로, 우리에게 '독일인의 사랑'으로 알려진 세계적인 비교언어학자이자 옥스포드대 교수였던 '프리드리히 막시밀리안 뮐러'의 아버지이다.
이 시는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의 7번째 시이다. 영어로 된 시는 잘 찾을 수 없어 올리지 못했다.(영역된 시 있으면 누가 좀 올려주세요.)
여고때 음악 선생님이 서을 음대 성악과를 졸업한 테너 출신이셨는데, 음악 시간에 독일어로 제목을 써주고 슈베르트의 연가곡을 녹음기로 종종 들려주셨다. 그때 졸기도 많이 했지만, 시집을 들추다가 기억 속에 'Wohin'(어디로), 'Halt!'(정지! or 멈추어라!) 등의 작은 시 제목이 다시금 생각나서 즐거웠다.
두 개의 연가곡들은 모두 뮐러의 자전적인 경험이 많이 바탕이 된 것이라 한다.
성악곡이 너무 유명하다보니 유명한 남자 성악가들의 도전이 그치지 않는데 비해, 시의 아름다움은 별로 주목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요즘 그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실제로 그는 '바이런'에 대한 방대한 전기를 쓰는가 하면, 독일 낭만주의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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