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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시

Apple(Jane Hirshfield)

작성자놀란토끼눈|작성시간08.04.21|조회수373 목록 댓글 3

Apple

   

                                     Jane Hirshfield


 

I woke and remembered
nothing of what was dreaming.

The day grew light, then dark again.
In all its rich hours, what happened?

A few weeds pulled, a few cold flowers
carried inside for the vase.
A little reading. A little tidying and sweeping.

I had vowed to do nothing I did not wish
to do that day, and kept my promise.

Once, a certain hope came close
and then departed. Passed by me in its familiar
shawl, scented with iodine woodsmoke.

I did not speak to it, nor it to me.
Yet still the habit of warmth traveled
between us, like an apple shared by old friends.

One takes a bite, then the other.
They do this until it is gone.


 

 

 

 

사과

                                                        제인 허쉬필드


눈을 뜨니 내가 꾸고 있던
꿈이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날이 밝고, 다시 어두워졌다.
그 풍성한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던가?

잡초를 좀 뽑고, 차가운 꽃 몇 송이
꺽어 들어와 화병에 꽂았다.
약간의 독서, 약간의 청소와 비질.

이 날은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기로
맹세했었고, 그렇게 했다.

한번인가, 희망 같은 게 다가왔다.
그리곤 이내 떠나버렸다. 낯익은 숄 걸치고
요드 같은 목연향 풍기며 내 곁을 지나갔다.

난 말을 건네지 않았고 그쪽도 마찬가지.
하지만 우리 사이엔 따뜻한 관례가
오갔다, 옛 친구들이 나눠 먹던 사과처럼.

이쪽에서 한 입 깨물면, 다음엔 그쪽에서 깨문다.
그렇게 해서 다 없어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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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놀란토끼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4.21 연습으로 올리는 글입니다. 오늘 하루 비슷하게 보내기도해서 이 시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 작성자Jane | 작성시간 08.04.22 번역자가 제가 문화센터 영시반에서 배우는 http://www.poetry4u.net 홈페이지의 손현숙 선생님입니다. 아무나 퍼올 수 있어 인터넷 블로그에 자기 번역처럼 쓰는 사람이 많답니다. 역자를 잘 모르고 올리신 것 같아 알려 드립니다. 오랜 고심 끝에 번역하시는 걸 알기에 역자를 밝히는 게 예의인 것 같아서요.
  • 작성자놀란토끼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4.23 고맙습니다. 번역자를 몰랐습니다. 저는 초보라 번역은 잘 못하는데 은물결님이 올리신 시를 보면 번역이 있어 참 좋았습니다. 이렇게 해석하는 구나 ...하고요.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제가 연습한다는 것은 글오리기 연습을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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