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Constrictor
Shel Silverstein
Oh, I'm being eaten
By a boa constrictor,
A boa constrictor,
A boa constrictor,
I'm being eaten by a boa constrictor,
And I don't like it--one bit.
Well, what do you know?
It's nibblin' my toe.
Oh, gee,
It's up to my knee.
Oh my,
It's up to my thigh.
Oh, fiddle,
It's up to my middle.
Oh, heck,
It's up to my neck.
Oh, dread,
It's upmmmmmmmmmmffffffffff . . .
아, 난 보아 뱀에게
잡아 먹히고 있어요.
한 마리 보아뱀이
한 마리 보아뱀이
나를 잡아 먹고 있어요.
근데 난 그게 싫거랑요 - 한 입 덥썩
뭔지 아세요?
그게 내발가락을 삼켰고
이제
무릎까지
오 마이
이제 허벅지까지,
이,나쁜놈
이제 허리까지
흑,
목까지요,
오,끔찍해,
꼴까닥 으~음~ㅁㅁㅁㅁㅍㅍㅍㅍㅍ. . .
어린왕자에 보면 보아뱀은 굉장히 큰 뱀이라 코끼리도 삼킨다잖아요. 먹이를 통째로 삼켜서 소화시키느라고 몇 일이고, 몇 주고 가만히 있다고 하지요.
잡아 먹히는 입장에서 보면 잔인한 장면이고, 뱀의 입장에서 보면 맛있게 한끼 식사를 즐기는 것이고. 이 시에서 보면 잡아 먹히는 쪽도 먹히는 것을 즐기는 것 같기도하고...
가만히 보면 자연에서 이루어 지는 일이 어쩌면 놀이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어떤 입장에서는 기쁨이고 어떤 입장에서는 위기이고 무서움이고, 죽고 사는 문제인데 참 사소하게 보이는 한바탕 놀이 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 때 언니들이랑 이불 귀신 놀이를 자주했습니다. 언니들이 이불을 들고 저를 감싸는 것인데 이불이 저를 잡아먹는 것이지요.
이불에 완전 휩싸이면 저는 정말 이불귀신 뱃속에 들어왔다는 공포감과 두려움에 마구 울면 언니들이 풀어 주었습니다. 이불의 뱃속에 들어가면 굉장히 몸서리 처지는 두려움(dead line같은)을 경험했는데도 매번 그 놀이를 했으니까 두려움의 전율을 즐겼다는 생각이 문뜩 이시를 보며 깨달았습니다.
죽고 사는 문제가 남의 일 일 때는 너무 사소하게 다가온다는게 마음의 무게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