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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시

Dreams by Langston Hughes

작성자놀란토끼눈|작성시간08.06.18|조회수676 목록 댓글 4

Dreams

 

        Langston Hughes

 

Hold fast to dreams

For if dreams die

Life is a broken winged bird

That cannot fly.

Hold fast to dreams

For when dreams go

Life is a barren field

Frozen with snow.

      꿈

꿈을 꼭 붙들어라

꿈이 죽으면

삶은 날개 부러져

날지 못하는 새이지.

꿈을 꼭 붙들어라

꿈이 가버리면

삶은 눈으로 얼어붙은

메마른 벌판이지.

 

랭스턴 휴즈(1902~1967) 할렘의 셰익스피어라 불리 우는, 흑인성의 정수를 '영혼(soul)'이라 갈파했고 '흑인의 흑인됨'을

강조한  미국의 시인, 극작가, 소설가

 

휴가동안 랭스턴 휴즈와 셰이머스 히니 시를 읽었습니다.

쉽고 편안한 Dreams를 나누고 싶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물리적인 꿈도 줄고 정신의 꿈도 사그라지는 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꿈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것도 꽤나 큰 숭고함이 깃든 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지가 않잖아요. 현실을 알게 되면서는 꿈이며, 환상, 마법...

제 마음도 사라져 가고 있으니, 제 생활의 경계선 밖의 '영시'를 읽는 것도 제가 꾸는

한낮의 짧은 꿈입니다.

연관성은 없지만 신석정 선생님의 시도 함께 올립니다.

 

햇볕이 유달리 맑은 하늘의 푸른 길을 밟고

아스라한 산 너머 그 나라에 나를 담쑥 안고 가시겠습니까?

어머니가 만일 구름이 된다면...

 

 

바람 잔 밤하늘의 고요한 은하수를 저어서 저어서

별나라를 속속들이 구경시켜 주실 수가 있습니까?

어머니가 만일 초승달이 된다면...

 

내가 만일 산새가 되어 보금자리에 잠이 든다면

어머니는 별이 되어 달도 없는 고요한 밤에

그 푸른 눈동자로 나의 꿈을 엿보시겠습니까?

 

      

         나의 꿈을 엿보시겠습니까?-신 석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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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Jane | 작성시간 08.06.18 우리에게 꿈이 없다면 얼어붙은 눈밭에 오도카니 떨고 있는 날개 부러진 새와 같네요. 날개 부러진 새를 상상하자니 그저 기가 막히고 아득합니다. 살기 위해서는 꿈을 꼭 붙들어야겠습니다.
  • 작성자estere | 작성시간 08.06.18 tasha tudor라는 92세의 미국동화작가이며 아름다운정원을 가진사람으로 유명하다는 할머니의 정원에는 열두달 꽃이 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지요 " 난 장미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얼마나 멋진말입니까? 꿈을 잃으면 인생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18세기를 재현하듯 고풍스럽게 살아간다는 그녀의 일상속으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습니다. 어머니 그먼 나라를 아십니까? 라는 시를 기억합니다. 신석정 .. 맑고 고운 시어가 참 아름답습니다. ^^* 감사합니다.
  • 작성자은물결 | 작성시간 08.06.19 estere님의 글을 읽으면서 에밀리 디킨슨의 "Into my garden come!"으로 끝나는 시가 생각났습니다. 꿈을 단단히 붙들고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생각했습니다.
  • 작성자놀란토끼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6.19 저는 정원이라는 estere님의 글에서 '비밀의 정원'(동화)이 생각도 나고, 70세에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스탠퍼드대학에서 소설창작 수업을 듣고 있다는 필립 나이트(나이키 창업주)라는 분이 생각납니다. 아직 꿈을 이루기엔 넘~ 풍성한 여유가 있다는 마음 웃음이 일고요. 은물결님 말씀하시는 에밀리 디킨슨의 시는 아마도 'There is another sky, Ever serene and fair~'로 시작하는 시같은데요. 누군가 무슨 말을 하면 꼬리를 물고 연상되는 것이 참 많구나! 싶고 그래서 모든 생명은 다 친척이 아닐까 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머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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