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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 스미스와 케빈 쉴즈의 The Coral Sea

작성자NeilTheRockGuru|작성시간13.02.02|조회수705 목록 댓글 6

 

 

 

 

 

패티 스미스는 1946 12 30, 월요일에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독서와 글쓰기, 몽상에 빠지기를 좋아하던 소녀는 12살 때 가족과 함께 간 필라델피아 시립미술관으로의 짧은 여행을 통해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기 시작한다. 멀대 같이 키만 컸던 말라깽이 소녀는 프리다 칼로와 랭보, 짐 모리슨을 영웅으로 삼았지만 뉴저지 촌구석의 넉넉하지 못한 가정 환경은 예술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것이었다.
 
게다가 어른이 되기도 전에 시련이 다가왔다.’ 부모님의 뜻에 따라 교대에 들어갔지만 1966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 풋내기 남자친구와의 관계는 임신으로 이어졌다. 그녀는 이 시련을 오롯이 혼자 감당하기로 하고 이웃의 시선을 피해 낯선 바닷가 마을에서 홀로 아기를 낳았고 아기는 낳자마자 입양을 보내게 된다.
 
출산 후 패티 스미스는 대학을 자퇴한다. 교과서 만드는 공장에서 최저임금을 받으며 일하던 그녀에게 유일한 꿈은 예술가가 되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1967년 여름, 다니던 공장에서 정리해고 당하자 그녀는 꿈에 그리던 뉴욕행을 결행한다. 아트 스쿨에 다닐 돈도 없었고 직장이나 잠자리를 책임져줄 사람도 없었다. 수중에는 뉴욕행 버스표 달랑 한 장뿐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기대와 설렘으로 충만했다. 모든 것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해 여름, 뉴욕에서 로버트 메이플소프를 만났다.
1946 11 4일 역시 월요일에 태어난 로버트 메이플소프는, 후에 대담한 남성누드와 SM, 패티시, 동성애와 에이즈 등을 소재로 한 논쟁적이고 도발적인 작품들과 동성애자였던 그 자신을 둘러싼 여러 스캔들로 유명한 사진작가가 되었지만, 패티 스미스와 처음 만났을 때는 그저 예술가로 성공하겠다는 야망과 재능만 넘치던, 가난한 아트 스쿨 학생일 뿐이었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서로의 영혼을 알아보고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된다. 연인으로 시작한 두 사람은, 메이플소프가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깨달으면서 엇갈리고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연인에서 친구로 변해가는 관계 속에서 죽는 날까지 서로의 예술적 재능을 알아보고 격려해주고, 또 서로의 뮤즈가 되어주는 진정한 소울메이트로 남게 된다. 그것은 아직 먼 훗날의 이야기. 당시 그들의 일상은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작품 활동을 하는 고단한 것이었다. 늘 가난에 허덕였다. 핫도그 하나를 둘이 나눠 먹고, 티켓 살 돈이 모자라 한 명만 미술관에 들어가 그림을 보고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주어야 할 정도로 말이다.
 
과연 예술가로 성공할 있을까? 가난한 예술가 지망생들에게 길이 열리기 시작한 것은 그 유명한 첼시 호텔에 머물면서부터였다.

 

 

뉴욕 맨하튼 23번가 첼시 호텔. 1883년에 아파트로 지어졌고 1905년에 호텔로 개조된 뒤 유명 예술가들이 장기 투숙하며 수많은 사연을 남긴 유서 깊은 건물이다. 마크 트웨인, 오 헨리, 아서 C. 클라크, 아서 밀러, 스탠리 큐브릭, 밀로스 포르만 등 작가와 감독들의 창작 산실이었고, 잭 케루악이 3주일에 걸쳐 40미터 길이의 종이 두루마리에 비트 세대의 경전 『길 위에서』를 단숨에 써내려 간 곳도 바로 이곳이었다. 영국의 시인 딜런 토마스가 위스키 18병을 마시고 코마에 빠져 다시는 깨어나지 못한 곳도, ‘섹스 피스톨스의 악동 시드 비셔스가 약에 취해 여자친구를 살해한 비극의 무대도, 앤디 워홀이 영화 《첼시의 소녀들》을 찍은 장소도 모두 이곳이었다.
 
가난하지만 재능 넘치는 예술가들은 첼시 호텔에 자신의 작품을 저당 잡히고 방을 구할 수 있었고 그래서 첼시 호텔은 온갖 종류의 예술가들이 복작거리는 만화경 같은 곳이었다. 재니스 조플린, 지미 헨드릭스, 이기 팝, 존 케일, 조니 미첼, 레너드 코헨, 앨런 긴즈버그, 윌리엄 버로우즈 같은 사람들이 호텔 바에서 흔히 만나농담 따먹기 하던 사람들일 정도였다. 그 첼시 호텔의 가장 작은 방에 자리를 잡은 패티 스미스와 로버트 메이플소프는 그곳에서 여러 사람들과 만나 교류하며 자신들의 예술적 방향성을 찾게 된다. 로버트 메이플소프가 자신의 무기로 사진기를 선택하고, 패티 스미스가 시, 공연, 로큰롤을 결합한 자신만의 장르를 시작하게 된 것은 모두 첼시 호텔에서 만난 사람들의 영향이었다.

 

 

패티 스미스가 자신과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젊은 날의 사랑을 추억하며 쓴 시집 The Coral Sea는1989 3 9, 로버트 메이플소프는 42세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에 대한 헌정과 소울메이트에 대한 깊은 애도, 패티 스미스의 역사적인 데뷔 앨범 《Horses》의 커버 사진을 찍어주고 함께 했던 빛나는 시간들에 대한 최고의 헌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근 15년간 나온 밴드 중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밴드가 My Bloody Valentine이라고도 했던 패티 스미스와 어린 시절부터 케빈 쉴즈의 아이돌이었던 스미스, 이 둘이 합작해 음악과 함께 시를 낭송하며 2005년과 2006년에 거쳐 런던의 Queen Elizabeth Hall에서 라이브로 녹음하고 2008년에 발매한 The Coral Sea 앨범은 평론계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수준 높은 시와 함께 관객들한테 깊은 인상을 준 패티 스미스의 격정적인 라이브 퍼포먼스를 극찬했다.

 

 

                                                                                                                                

 

 

                                                                                                                          박수진 + NeilTheRockGuru

                                           

 

 

 

 

 

 

 

                                                                                                                                   

 

패티 스미스와 MBV가 하루 간격으로 같은 장소에서 공연하는 이유 궁금하셧던 분들은 아마 궁금증이 풀리지 않으셧나 싶습니다.

 

공연이 이제 곧 얼마 안남았는데 이제서야 뒤늦게 쓴게 좀 후회도 되지만 저처럼 두 밴드 다 보러 가시는 분들을 위해

 

The Coral Sea 앨범은 앨범 박스에 올리겟습니다.

 

내일 패티 스미스 공연 매우 기대되는군요. 물론 그 다음날 MBV도 마찬가지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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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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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NeilTheRockGuru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2.02 에이즈 맞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앤디warhol | 작성시간 13.02.02 구루님 안주무시구 머하나여? 맨날..ㅋㅋㅋ 항상5,6시 쯤에 꼭 보게 된다는..;
    혹시 안자면, 전 패티스미쓰 아는 노래가 별루 없는데 대표곡 추천좀 해주셈. 몇개 들어보고 삘 받으면 생업 때리치구 오늘 가게여.ㅋ
  • 답댓글 작성자NeilTheRockGuru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2.02 http://durl.me/4e6pgq 첨부된 유튜브 동영상 동영상
  • 작성자OASISway | 작성시간 13.02.03 좋은 글이네요~ㅎ
  • 작성자Klaatu | 작성시간 13.02.11 잘 읽었습니다. 첼시 호텔이 아직 있네요?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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