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명품 하나쯤은 장만하고 싶어한다. 제품의 품질이 정말 좋아서 구입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보다는 명품을 들고 다니면 왠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고급스럽게 볼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자신이 다른 계층과는 구별되는 상류층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숨은 의도도 있다. 화려해 보이는 유럽 귀족 문화에 대한 동경심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이를 반증하듯 명품 중에서도 특히 유럽 원산지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명품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 보니, ‘짝퉁’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1200여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은 소위 짝퉁, 즉 모조품을 산 적이 있다고 답할 정도이니 말이다. 짝퉁 구입자의 대부분은 명품의 가격이 품질이나 디자인에 비해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명품 짝퉁에 대한 수요가 이렇게 많다 보니, 공급도 늘어나고 있다. 세계 주요 리서치 회사들이 최근 3년간 발표한 결과를 보면, 전세계 짝퉁 시장 규모는 약 600조 원 내외에 달한다고 한다. 짝퉁 제품이 가장 많이 유통되는 곳은 미국과 일본이며, 짝퉁 제품을 가장 많이 만들어내는 국가는 중국이 단연 1등이다.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가짜 상품의 50% 이상이 중국산이다. 베이징 도심 동쪽에 위치한 슈수이제(秀水街)는 버버리, 루이뷔통, 프라다, 롤렉스 등 해외 유명 상표의 모조품을 판매하는 짝퉁 시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워낙 유명하다 보니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자크 로게 IOC 위원장 부인 등 각국 대통령과 영부인들이 연일 이곳을 방문해 물건을 구입하기도 했다. 무분별한 저작권 침해에 대해 곤혹스러워야 할 서구의 지도자들이 쇼핑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시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다.
최근 미국 뉴욕시의 마거릿 친(Margaret Chin) 시의원이 뉴욕의 차이나타운에서 짝퉁 명품을 사는 행위에 대해 1,000달러의 벌금 또는 1년의 징역에 처하자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찬반양론이 대립하고 있다. 그녀는 짝퉁을 구입하는 행위는 저작권을 위반하는 불법일 뿐 아니라, 이를 구입한 돈은 테러리스트의 자금이 되고 짝퉁을 만들기 위한 아동 노동 착취가 계속될 것이라며 자신의 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연한 주장이라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이 법안이 그리 달갑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그 동안에는 짝퉁을 통해 ‘나도 명품이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었는데, 이제 비싼 명품을 사야 하는데 그럴 형편이 안 된다는 것이다.
명품은 영어로 luxury goods이라 하며, 디자이너가 만든 제품이라고 표현하려면 designer merchandise라고 한다. “이건 디자이너가 만든 핸드백이야.”라고 하려면 “This is a designer handbag.”이라고 할 수 있다. 짝퉁을 의미하는 단어로는 fake, imitation, replica, knockoff 등이 있다. 짝퉁 디자이너 핸드백이라고 하려면 fake designer handbag, imitation designer handbag이라고 하면 되고, 특정 상품의 짝통은 fake Chanel handbag, imitation Burberry handbag처럼 표현할 수 있다.
[예문 1] If you buy fake designer merchandise, you could face a $1,000 fine.
짝퉁 디자이너 제품을 구입하면 1,000달러의 벌금을 물 수도 있다.
[예문 2] An imitation designer handbag cannot be utilized for a long period.
짝퉁 디자이너 핸드백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