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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5 시코쿠 여행 - 시코쿠 카르스트

작성자gurum|작성시간26.06.12|조회수41 목록 댓글 0

 

 

유스하라 마을에서 오늘의 숙소인 텐구고원까지는 어느 길로 가든 일부는 좁은 산길을 올라가야만 한다.

길을 찾을 때 카네비와 구글을 병행해 참고하는데 여기 시코쿠 카르스트 만큼은 구글이 안내하는 길은 거리 우선으로 더욱 험한 산길 쪽으로 안내하는 것같으니 카네비 쪽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카네비가 안내하는 440번 국도 쪽이 아닌 백룡호(白龍湖)를 거쳐가는 루트로 설정했다.

197번 국도 + 439번 국도의 조합.

 

주차장이 있는 걸 모르고 길 가 적당한 공간에 잠시 차를 세우고 둘러보았다. 약 20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개인이 만든 연못이지만 지나는 길에 잠시 들르기엔 괜찮을 듯. 실제로 보면 물 색이 더 푸르고 예쁘다. 협력금 100엔.

 

 

 

 

백룡호까지는 439번 국도로 2차선 도로로 비교적 넓은 길이었지만 304번 지방도로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일차선 도로로 바뀌며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야 한다. 그래도 지난번 구글이 안내했던 길에 비하면 훨씬 양호한 편.

 

 

 

 

일본 3대 카르스트의 하나인 시코쿠 카르스트는 해발 약 1,400m에 위치해, 3대 카르스트 중에서 가장 고도가 높다.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서는 ​​소가 방목되어 있고, 초원과 카르스트 대지 특유의 하얀 석회암, 한가로이 풀을 먹는 소가 만들어내는 목가적인 풍경은 마치 알프스 한자락 같기도 하다.

 

 

 

 

시간은 이미 다섯시가 다 되었지만 내일 날씨가 어떨지 모르니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오늘 시코쿠 카르스트를 돌아보는 것이 좋을 것같아 우리의 숙소인 텐구호텔을 지나쳐 메즈루다이라(姫鶴平)까지 천공의 도로를 달렸다.

 

 

 

 

2년 전 처음 이곳을 왔을 때 고원에서의 해방감과 눈앞에 펼쳐지는 절경에 감탄사를 터트렸었지.

일행들 모두 일본같지 않은 이국적인(?) 풍경에 역시나 감탄사가 터져나온다.

 

 

 

 

이곳에서 커피 한잔 했으면 좋았겠지만 푸드 트럭들은 이미 영업 종료!  

 

 

 

이쪽은 캠핑장. 짙은 회색구름이 몰려오며 바람도 점점 심해지는 듯하다.

 

 

 

 

난데없이 세워져있는 단 한대의 풍력발전기가 무슨 포토 포인트로 세워져있는 오브제 같다.

 

 

 

 

하얀 석회석 바위들이 수놓은 들판에서 여유롭게 풀을 뜯는 소들의 움직임조차 평화롭기 그지없다.

연연님 표현에 따르자면 이제까지 봐왔던 소들의 눈빛은 슬퍼보였는데 이곳의 소들의 눈빛이 품위있고 그윽하다나... ㅎㅎ

 

 

 

 

동물복지 면에서는 최상의 환경임에 틀림없다.

 

 

 

 

휘리릭 둘러본 383번 천공의 도로 짧은 드라이빙이었지만 모두의 만족도는 최상!

고도가 높다보니 일년에 200일은 구름 또는 비라는데 비교적 운이 좋다.

 

 

 

 

우리의 숙소... 호시후루빌리지 텐구(星ふるヴィレッジ TENGU), 별이 내리는 마을이라니 꽤나 낭만적인 이름이다.

총 객실 수가 30실에 자란 평점이 무려 4.8(5점 만점)에 이를 정도로 평이 좋다보니 숙소 예약하기가 만만치 않다.

룸에 따라 금액대는 다 다르지만 1인 석식과 조식 포함으로 약20~40만원대.

 

체크인 때 지난달에 다녀간 것을 기억해 반갑게 인사해 주어 고마웠다.

 

 

 

 

우리는 그 중 가장 저렴한 조석식이 포함된 일본식 트윈룸으로 잡았다.

리뉴얼을 해서인지 무척 깔끔하고 목재를 사용한 인테리어가 나름 고급스럽다.

물은 세면대에서 받아서 먹어야하지만 이런 청정 지역에서는 기꺼이 마셔주는 것이 도리겠지.

 

 

 

 

이 숙소의 최대 장점 중 하나가 플라네타리움(천체투영시스템)이 있다는 것. 숙박자들은 무료로 감상할 수가 있다.

5시와 6시 두 번 상영하는데 우리는 체크인이 늦어 선택의 여지가 없이 6시 입장!

 

 

 

 

상영관 문이 닫히면 절대 열어주지 않아 지난번에 3분 늦어 보지못했다는 슬픈 전설이...

 

 

 

 

음악과 함께 둥근 돔형태의 스크린 가득 별이 쏟아진다.

 

 

 

 

계절별 별자리들의 안내와 별자리에 얽힌 전설... 그리고 지역의 풍경들까지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들 실제로 밤하늘의 별들을 본 듯했다며 오늘 밤 별을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없단다.

 

 

 

 

밖은 운해가 가득해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레스토랑에서 오늘의 저녁만찬이 시작되었다. 왠지 더 아늑한 느낌.

 

 

 

 

싱싱한 참치회도 나오고...

지난번에는 타다키가 나왔는데 메뉴가 조금씩 바뀌는 듯하다.

 

 

 

 

메인메뉴는 지역에서 나온 소고기 스끼야끼로 맛있게 먹었다.

 

 

 

 

호텔 스태프들의 대응도 매우 정중해 마치 5성급 호텔(좀 오버인가? ^^;)에서 대접받는 느낌을 준다.

 

 

 

 

이번에도 지난번과 동일한 룸... 우리 방 옆에 이렇게 별과 일출을 조망할 수 있는 데크가 있는데 급기야 비가 내린다.

 

 

 

 

우리 룸에는 욕실이 없어 복도 끝에 있는 대욕장에서 씻어야 한다.

원래는 밤 12시까지 오픈인데 요즘 중동 전쟁의 여파로 2시간 단축해 10시까지만 가능하고, 아침에는 남녀 탕이 바뀌는데 당분간은 샤워만 가능하단다.

산 위의 호텔이다보니 에너지 조달 면에서 아무래도 여파가 큰 듯.

 

 

 

 

여행의 첫날밤... 룸메와 이런저런 여행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12시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

(사진은 홈 페이지에서 가져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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