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30분. 사카와 마을을 출발.
도로 옆으로 식당들 몇개를 지나쳐 들어간 곳. 도쿠노야( とく乃屋)
마치 휴게소처럼 자판기에서 식권을 뽑아 제출하는 방식이다. 각자 자신이 먹고싶은 걸로 주문.
정식에서의 우동은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 중 선택하란다.
타잔님이 주문하신 가츠동 정식. 츠케모노는 무한 리필이라 카운터에서 더 가져다 먹어도 된다.
내가 주문한 것은 우나동(장어덮밥) 1300엔. 어제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대로 금액대비 나쁘지않은 수준
식사 후에는 이런 무료 커피도 제공되고... 우연히 들어온 식당치고는 우리에게는 나쁘지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식사 후 커피까지 챙겨 마신 후 다시 5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고치현립 마키노 식물원.
오전에는 마키노 공원에 오후에는 마키노 식물원까지... 오늘의 주제는 마키노 토미타로(牧野富太郎)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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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고쿠 섬 남부에 위치한 고치현에는 특별한 식물원이 있다.
바로 일본의 천재 식물학자 마키노 토미타로(牧野富太郎, 1862~1957) 박사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고치현립 마키노식물원’이다. 마키노 박사는 초등학교 중퇴라는 학력을 극복하고, 오직 독학으로 식물을 연구하여 도쿄대학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은 일본 최고의 식물학자이다
정문과 중문이 있는데 우리는 온실쪽인 중문으로 들어갔다가 정문으로 나올 예정
원래 점심식사를 하려했던 식물원 중문 레스토랑 C.L. GARDEN.
점심 영업시간이 3시까지라니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했어도 되었을 뻔했다.
입장료 : 850엔 (마키노 식물원 + 모네의정원 : 입장권 100엔 할인 이벤트)
개원시간 : 오전 9 ~ 오후 5시 (입장은 4시30분까지)
자! 본격적으로 식물원을 돌아보자구.
여기 마키노 식물원의 홈페이지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꽃들에 대한 정리가 완벽하다.
5월 4째주에 볼 수 있는 꽃 일람 (일본어 꽃이름을 모른다는 함정)
https://makinomigoro.jp/mgr/wp-content/uploads/2026/05/2026_5_4_Set_Map.pdf
온실 입장!
온실 입구는 큰 나무의 동굴을 이미지 한 높이 9m의 탑. 그 벽면에는 양치식물들을 심고 있어 마치 거대한 나무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온실 속은 세계의 진귀한 열대 꽃들이 다 모여있는 듯하다.
파이프 또는 거대한 펠리컨 꽃인 Aristolochia gigantea는 브라질, 코스타리카 및 파나마가 원산지인 관상용 식물.
꽃이 활짝 피기 전 봉오리 상태가 외관은 마치 고구마 같은데 안이 비어있는 중국 호떡같아 재미있다.
정글존 - 웅장한 폭포 스플래시를 받고 고사리와 고구마과, 이와타바코과 등의 식물이 아름다운 녹색 공간을 만들고 있다. 폭포 위에는 히카게헤고와 다카기류의 군락이 있다.
※착생 고사리류, 베고니아류, 아나나스류, 사토이모류, 스트렙토카파스류 등
모네가 사랑했던 푸른연꽃. 내일 모네의 정원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우리같은 일반인 입장에서 식물원의 하이라이트는 온실인 듯.
한눈에 반하게 하는 마치 금관같은 꽃. 너무 예뻐 한동안 이 꽃 앞에 서 있었다.
일본 식물 분류학의 아버지... 마키노 박사의 동상. 오른 손에 들고있는 것은 우산버섯이란다.
수국길에서 호산나님과 타잔님... 아직 수국이 만개하질 않았다.
흐렸던 날이 점점 개이면서 더워지기 시작. 땀이 많은 나는 손수건이 부족하다.
고다이산에 자리잡은 마키노 식물원은 단순히 꽃 뿐아니라 숲길을 걸으며 자연속에서 정서적 평온함을 찾게된다.
나이토 히로시가 설계한 기념관에는 마키노 박사의 장서나 유품 등, 약 6만점을 수장하는 마키노 문고(연구 조사만 이용 가능)를 비롯해, 도서실, 고다이야마 로비, 교실이나 강연을 실시하는 아틀리에 실습실이나 영상 홀 등이 있다.
기념관 뒷편에는 고치시내를 내려다볼 수있는 전망 데크도 있다.
식물을 직접 만지고 냄새를 맡아볼 수 있는 후무후무 광장. 허브류가 많다.
정문으로 나가는 긴 회랑. 오른쪽 돌담에는 온갖 고사리들이 전시되어있다.
집에서도 신기한 고사리를 많이 키우는 울 딸이 보았음 정말 좋아했을 듯.
이곳 마키노 식물원은 갖가지 식물들의 아름다움, 그리고 멋진 건축물까지 볼거리가 꽤 많은 곳이다.
꽃과 걷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는 약 두시간동안 행복한 산책 시간이었다.
집에 가면 예전에 친구가 선물해준 마키노 박사의 그림과 함께 실린 식물도감을 다시 한번 꺼내보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