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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엔카 모임 하는 날.

작성자글소리|작성시간23.11.04|조회수247 목록 댓글 0

오늘은 엔카 모임 하는 날.


늙은 가슴에도 희망이 불타오릅니다.
그동안 한 일 감정에 접어두었던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합니다.

문화에 무슨 국경이 있겠는지요.
한 일 가요 교류 동호인들의
모임을 합니다.

그날이 오늘입니다.
바쁜 사업이지만, 심신이 지쳐 오늘
하루는 쉴 생각입니다.

오늘만큼은 겸손 겸양지덕 내려놓고 가슴속에 불타오르는
한량끼를 서울 장안에 내어 보일
생각입니다.

바다 건너 하늘 날아 손님들이 오신다는데, 무슨 의상을 입을까 생각하다 아! 이를 때 우리 고유의
한복을 입고 멋을 내보자.

그분들을 맞이할 예의이기도 하지만, 이 기회에 장롱 속에 넣어두었던 칠순 때 맞춘 한복을
세탁까지 해 놓았습니다.

그렇다면 그들 앞에서 무슨 노래를 하지?
아니지 평소에 입버릇처럼 부르던
노래를 무대 위에서 멋지게 불러보자.

애절하게 가슴 시리게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아들을 그리워하는 어머니의 애달픈 노래를 불러보자.

이렇게 다짐하며 일찍 일어나
유튜브를 보고 들으면서 연습합니다.

어느 목사님께선 시편을 암송하라며 카톡을 보내옵니다.

그런데 제 마음속엔 이미자 선생님의 비 오는 양산도의
멜로디가 강하게 들려옵니다.

회개하면 천국 간다는 어느 회장님의 간곡한 권유도 있지만
저는 지금 마음의 텃밭에 천국을
만들어 놓고 유희를 합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
살아있을 때, 그것도 움직일 수 있을 때 여생 자신을 착하게 즐길 생각입니다.

특히 오늘은 속 옷부터 깔끔한 것으로 챙겨 입고 한복 쑈를 할 생각입니다.

이렇게 마음에 묻혀있는 끼를
원 없이 풀어내고 오면 몸이 가볍고
내일 사업에 더 열심히 일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일할 땐 최선을 다하고
놀 땐 신나게 놀자.

늙어 병들고 요양원 가서
통곡하지 말고, 맛이 날 때 멋을 내고
힘 있을 때 멋지게 살고 싶습니다.

미리 한복 차림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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