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자리
그날의 우리 웃음은 아직
이 방 안에 머물러 있는데
너는 왜 아무 말도 없이
나를 두고 떠나버렸을까
창가에 비친 내 모습은
너를 찾다 지쳐가고
익숙했던 너의 이름을
오늘도 또 불러본다
사랑은 왜 이렇게 아픈 건지
잡을수록 더 멀어지는데
너 없는 하루를 견디는 일
이게 이별이라는 거겠지
다시 널 볼 수 있다면
한 번만 안아볼 수 있다면
그때는 말할 수 있을 텐데
사랑했다고… 정말로
함께 걷던 그 길 위에는
아직도 너의 온기가 남아
혼자서 걷는 이 밤이
이렇게 길 줄 몰랐어
지워보려 애를 써봐도
더 선명해지는 기억
너를 잊는다는 그 말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
사랑은 왜 이렇게 아픈 건지
놓을수록 더 선명한데
너 없는 세상에 남겨진 나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다시 널 만날 수 있다면
그때는 울지 않을게
그저 웃으며 말할게
고마웠다고… 사랑했다고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까
이 아픔도 다 잊혀질까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너 없인 숨조차 아파
사랑은 참 아름다웠었지
그래서 더 아픈가 봐
너라는 계절이 지나가고
나는 아직 그 자리에
이별은 끝이 아니라서
더 오래 남는 거겠지
오늘도 너를 그리워하며
조용히 널 놓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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