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길
-인송/오호현-
실개천의
물결이 은은히
흐르는 그 길 위로
겹겹이 쌓인 발자국은
세월의 서사시를 쓰고
돌다리에 스친 손끝 온기는
잊힌 맹세의 잔향처럼
가슴 깊이 스민다
버드 그늘 아래 멈춘 시간은
시곗바늘을 거부한 채
오직 너만을 기다리는
성소(聖所) 되고
향수는 물처럼 흐르되
그 물결 위에 떠 있는 건
너의 그림자뿐
나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는
한 줌 빛처럼
한 줌 그림자처럼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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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길
-인송/오호현-
실개천의
물결이 은은히
흐르는 그 길 위로
겹겹이 쌓인 발자국은
세월의 서사시를 쓰고
돌다리에 스친 손끝 온기는
잊힌 맹세의 잔향처럼
가슴 깊이 스민다
버드 그늘 아래 멈춘 시간은
시곗바늘을 거부한 채
오직 너만을 기다리는
성소(聖所) 되고
향수는 물처럼 흐르되
그 물결 위에 떠 있는 건
너의 그림자뿐
나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는
한 줌 빛처럼
한 줌 그림자처럼
서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