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에게
시카르트
그대의 손바닥 위에
바람 한 줌을 올려놓는다
무겁지 않지만 사라지지도 않는
그저 머물다 떠나는 바람을
그대의 눈가에
별빛 한 점을 얹어준다
눈물처럼 흐를 수도 있지만
길을 잃지 않도록 빛나는,
고요한 밤의 등불을
그대의 가슴속에
노래 한 줄을 띄워보낸다
배고픈 날엔 입술을 적시고
외로운 밤엔 창가를 두드리는
아무도 빼앗지 못할 노래를
가난은 가진 것이 없음이 아니라
나눌 것이 없음을 두려워하는 마음
그러니 그대여
손을 내밀어라
빈손 위에 사랑이 내려앉을지니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시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