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일 신나는애프터센터 4층 너른터에서
제1회 네트워크 주제 워크숍
청소년위기지원 <새로운 날, 부탁해>를 진행했습니다.
청소년의 삶에 관심있는 지역주민, 실무자가 모여
함께 이야기 나누며 새로운 날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했던 시간!
너른터 입성 전에 먼저 마음열고 가실게요~
입구에서 "위기청소년은 누구일까요?"하고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그리고 참여하신 분들께서 다양한 답을 적어주셨는데요
'생리대가 없어 학교 못가는 아이'
'돌봄 등 보호받지 못하는 아동청소년'
'어른들이 믿어주지 못한 청소년'
'모든 청소년은 저마다의 이유로 위기 有'
'강남 아이들'
'학교가 가기 싫은 청소년...?'
'힘든데 혼자인, 기댈 곳 없는 아이(들)'
'외롭고 힘든데 말하고, 기댈 곳이 없는 청소년'
'꿈을 꿀 수 없는 아이들'
'부모가 있는 아이들...부모가 문제임'
'청소년이 생각하는 위기가 모든 위기라고 생각'
'자신의 걱정을 토로할 곳이 없는 청소년'
'모두가 위기인 한국에서 그보다 먼저 <그룹>으로 묶여
다른 사람은 괜찮은데 유독 이상한 것 같이 생각되었던 사람들일지도...'
'우리 모두!'
'기댈 곳이 없는 가정의 청소년'
'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질문을 나누고 본격 1부를 시작하기 전
서로 인사를 나누는 시간과
은평혁신교육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워밍업을 끝내고
움직이는청소년센터 EXIT 변미혜 센터장님을 모시고
1부 만/나/보/자를 시작했습니다.
움직이는 청소년센터 EXIT는
거리의 청소년들이 거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처하여 건강하게 자립하며
사회적 구성원으로서 주체성을 발휘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버스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청소년 인권이 보장되는 환경을 만들고자 활동하는 곳입니다.
02-863-8346
blog.naver.com/wahahabus
변미혜 센터장님께서
'EXIT, 거리에서 청소년과 함께 사회적 대안 만들기!'란 제목으로
한 시간정도 이야기 나눔을 해주셨는데요
생각할 다양한 거리를 던져주셨습니다.
움직이면서 길에서 다양한 청소년을 만나고 싶어
'움직이는 청소년센터 EXIT'란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청소년이 영어를 잘 읽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주로는 밥차라 불린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길에서 스스로 자립해서 살아가는 청소년도 자주 만나게 되는데
청소년의 위기, 문제 이 모든 것은 결국
어른들의 시각으로 틀을 만들었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은 아닌가 고민을 던지기도 하셨습니다.
또 청소년을 만나면서 청소년의 문제가 과연 그들만의 것인지
고민이 들었고 그렇기 때문에 시각을 확장하여
사회를 변화시키는 활동까지 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주체에 대한 고민도 많았던 것 같은데요
청소년의 삶에 대해서는 결국 스스로가 전문가이기 때문에
청소년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야 하는데
어른들의 시각, 틀거리로 그들의 자유를 박탈하고 있지는 않은지
실패할 수 있는 경험의 기회를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워크샵도 거기서부터 문제의식이 시작된 것이었는데요
우리가 너무나도 흔히 사용하고 있는
'위기청소년', '비행청소년', '학교밖청소년', '학교부적응청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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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도움 받아야 하는 존재로 우리가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그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위기'란 말을 뒤로 빼는 시도를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관점, 시각이 올바른가에 대한 점검은
정말 꾸준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움직이는청소년센터 EXIT의 이야기를 듣고
2부에서는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는데요
그 전에 그룹홈에서 생활을 했었던 참여자 한 분께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눠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실무자에게 받았던 상처,
어른들이 들이대는 잣대의 무서움,
7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변하지 않은 시스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자립'의 개념,
자립에 대한 배움이 없는 현실 등
함께 지역 안에서 고민해봐야 하는 것들에 대해
짚어주셨습니다.
그 다음 근접해있는 동끼리 묶어 4모둠으로 나뉘고
2부 엮/어/보/기 <내가 생각하는, 우리가 생각하는 청소년 위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열띤 토크토크의 시간!
그럼 각각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볼까요?
<구산/대조>
우리가 위기라고 느꼈던 때는 언제인가?
'보고 배울 롤모델이 없다 느꼈을 때'
'하고 싶은 것이 없었을 때'
이것은 관계의 단절, 사회에 대한 불신, 공동체의 위기와 맞닿아 있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관심이 있든 없든
청소년은 모두 공부와 진로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
현재 우리의 활동이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생활교육' , '자립교육'
모든 걸 문제로 보는 인식 대신
청소년이 가진 가능성에 더 초점을 두어야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구산/대조팀은 어른들이, 사회가 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까
결국 어른과 사회가 위기이다,라는 결론을 내려 보았습니다.
<진관/갈현>
우리의 시선으로 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모든 사람들에게는 위기가 있고, 그 위기를 통해 성장/성숙하는 것인데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좌절하게 되는 것 같다.
위기 안에서 성장하는 것 또한 기회이니
기다려주고 도와주는 것이 어른의 역할인 것 같다
<역촌/응암>
가정의 위기
청소년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것
청소년과 어른들의 다른 속도
어른들의 시선, 지역의 무관심, 인정받지 못함
어른들이 규정하는 위기가 아닌가?
청소년에게만 너무 많은 강요를 하고 있지 않은가?
성인도 많은 위기를 가지고 있음
<신사/수색/증산>
자립의 기준에 대해 생각해 보았더니
청소년의 입장이 아닌 어른들이 생각하는 자립의 개념만 있다는 것을 느낌
그것이 강요, 상처가 될 수 있다
자립심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한데
청소년 스스로가 '자립심'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기회를 주지 못한 것 같다
또한 자립을 위한 공간이 충분치 못하다
때문에 학습멘토링도 중요하지만
자립에 대한 이야기,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멘토링이 필요하고
이는 상처를 회복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를 위해선 정책, 매뉴얼을 만들어 가는 시각의 변화도 필요하다
결국은 우리 사회가 변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
4개의 모둠에서 위와 같이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고
결국 위기청소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불안정으로 인해 위기에 놓이게 되는 것임을,
때문에 사회변화를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우리가 계속 고민해 나가야 하는 지점들이 보이기도 했는데
다음 워크숍 때 이를 다시 한 번 풀어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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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으면 좋을 자료
<2015년 위기청소년자립지원사업 자몽(自夢) 연구결과 발표
"청소년 자립" 밖에서 자립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