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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016 은평 아동청소년 네트워크대회] 여는마당_마을이 새로운 교육을 말하다

작성자은아청|작성시간16.11.10|조회수125 목록 댓글 0

2016 은평 아동청소년 네트워크대회

마을의 힘으로 새로운 교육을 상상하자



마을교육에 대한 고민의 시작, 여는마당

마을이 새로운 교육을 말하다

_일시 : 2016년 10월 29일 (토) 10:00~12:30

_장소 : 은평구평생학습관 4층 대강당




2016 은평 아동청소년 네트워크대회 <마을의 힘으로 새로운 교육을 상상하자>

그 첫 시간은 은평에서 오랜시간 청소년과 만나 활동하며 살아온 이미경 선생님의 이야기로 문을 열였었습니다.

학교를 가지 않으려는 아이들에게도 대학은 가야하지 않을까 이야기했었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스스로 '대학을 가야한다'는 패러다임을 깨는 청소년을 위해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중학교만 졸업해도 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자립의 기본이 되는 생활교육이 이뤄져야 하는거 아닐까?

입시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고등교육이라면, 거부해야하지 않을까?


이러한 질문들 속에서 우리는 이런 상상을 함께 했습니다.

대학만 가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거짓말을 멈추고 직업에 대한 편견에 벗어난 진로교육,

마을 안에서 다양한 노동의 경험을 가지고, 관계를 쌓아가는 경험을 말이지요.


상상했던 일들이 현실이 되어가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먼저 잘 살아야겠지요? @_@


(더 자세한 이야기는 자료집을!!... )




미경쌤의 이야기가 끝나고 등장한 혜정씨와 수경씨가 토크쇼를 이어 나갔습니다.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스케치북으로 소통한 재미났던 시간 속 어떤 이야기가 있었을까요?



주제토론_1 입시위주교육을 벗어난다는 건

#스케치북 토크 "학교가 청소년에게 전해야 하는 것은            이다."

"우리는 인정을 보통 상장으로 한다. 하지만 평범한 태도서부터 인정을 하고 존중한다면 아이들은 변할 수 있을 것이다. 상장, 스티커가 아닌 방법으로 아이들을 인정해주면 좋겠다."


"자기 자신이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


"학교에 가는 것도 삶인데 살아가는 즐거움을 경험하는 장소가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 학교에서 그런 경험들을 했을 때 자신의 삶을 즐겁게 잘 꾸려나갈 수 있다."


"나누는 경험도 해봐야 하고, 아픈 경험도 해봐야 한다. 이러한 경험은 주입식교육에서 가능하지 않다."


주제토론_1 입시위주교육을 벗어난다는 건

#일반 인문계고의 변화?!! To. 신도고등학교 교사 문정희씨께 


처음 혁신학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부정적이었다. 그런데 한번은 아이들과 소설을 읽고 생각쓰기를 했는데 누군가가 이렇게 썼다.

'고시원에는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이 한명밖에 없다. 갈 데가 없는 사람들은 싼 곳에 모인다.  

대학입시를 위해 만들어진 이곳에 먹으러, 자러, 가라고 해서 오는 우리학교를 보는 것 같다.'


이 글을 보는 순간 우리 인문계고등학교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느꼈다. 많은 아이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질문한다. "대학 가야 돼요?"


그래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입시위주로 돌아가는 지금에 변화가 필요하다. 아이들을 위해 공부방법도 달라져야 한고, 돌봄, 노동 등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 선생님들도, 관리자도 혁신학교라는 이름 아래 철학과 지향점을 변화시켜야 한다. 학생 수 감축도 혁신학교를 추진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36명가량이 모여 있는 공간에서 다양성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어렵다.



주제토론_1 입시위주교육을 벗어난다는 건

#마을이 교육을 한다면?!! To.은평시민사회 시조새 민성환씨께

 

마을에서 일하다보면 진로체험을 통해 중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와서 3~4시간 활동하고 나서의 소감은 '좋은 일 하시네요'가 끝이다. 본인이 앞으로 지역에서 선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고민하는 반응은 접해 본 적이 없다. 나는 이 일을 자원봉사로 하다가 좋아서 업으로 삼았는데 지금까지도 '좋은 일 하는 건 알겠는데...'라며 우려스럽단 이야기를 듣는다.


우리에겐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고,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 또한 고정된 틀 안에 있다. 마을활동이 즐겁고 행복하게 평생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얼마나 벌 수 있느냐가 영위할 수 있는 행복 수준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이 생각을 깨어나가야 한다.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적은 돈으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하고, 교육과정을 마을 안에서 담보해야 한다.



주제토론_2 마을의 교육+

#스케치북 토크 마을교육의 역할과 목표? 새판짜기 Vs 학교에 보완

 

(수경씨와 혜정씨의 역할극.jpg)


학교에보완

"학교는 정말 변하기 힘들다. 마을에서 들어와서 예쑬교육도 해주고, 자치활동도 해줘야 교사들이 충격을 받고 움직일 수 있다."


Vs


새판짜기

"충격이 꼭 학교에서 필요한가? 마을에서 새로운 관계, 공간을 만드는데 한정된 에너지를 쓰고 싶다. 우리가 거기서 에너지 쓰면 학교가 정말 바뀌나?"


플로어 속 이야기...


"단기/중기/장기 목표가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학교에 보완, 최종적으로는 새판짜기가 필요하다. 청소년들의 삶이 학교에서 거의 이뤄지고 있는데 학교가 많이 망가져 있다. 이런 학교를 놔둔 상태에서 청소년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당장 힘든 삶에서 아이들을 구해낼 수 있도록 학교 공간을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그곳이 변하면 큰 영향력이 있다는데 동의한다. 하지만 학교는 규모가 커 바뀌는 것이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마을에서 작은, 잘 짜여진 새판들이 생기고 그것을 발판삼아 아이들 하나하나가 힘을 기른다면 그 아이들이 모여 있는 학교는 자연스럽게 변할 것이다."


"학교는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경험의 기회가 없다. 마을에서 학교를 뚫고 들어와야 변할 수 있고, 아이들도 행복해질 수 있다."


"변화의 모델로서의 학교가 필요하다. 한 학교가 크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것이 다른 학교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마을 뿐 아니라 학교도 새판을 짤 수 있지 않을까?"


"마을활동가, 마을강사들이 지치기 전에 학교가 변해야 하고, 새판을 짜야 한다. 학교가 계속 마을에 기대기만 한다면 마을도 지칠 것이다."




주제토론_2 마을의 교육+

#마을의 교육체계는 어떠한가 To.평생학습/시민교육 전문가 김미윤씨께


은평혁신교육을 통해 사람들이 발굴되고, 운영되고, 학교 스스로 변하는 변화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꾸준히 가기 위해서는 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 생각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모아내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양적으로 선택지가 많아진다고 한들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전환되지 않으면 지금과 다름없는 사회/마을이 유지 될 것이다. 때문에 오늘처럼 이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 모이는 자리, 어떻게 변화를 이뤄낼 것인가 고민하고, 새로운 교육이 무엇이 고민하는 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지금은 일과 일자리에 대한 개념에 대한 고민도 더 필요하다. 일자리, 직업에서 여전히 쥐고 있는 개념이 있는데 얼마나 받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상호작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고민하고, 일깨워야 한다.

교육하는 사람들이 교육을 벗어난 고민을 할 때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한다.




수경씨 : 발제문을 읽으면서 '청소년을 만나면서 이미경 선생님이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학교 선생님들도 아이들을 만나면서 성장하는 경험을 한다.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통한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미경씨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마을이 청소년과 나의 삶을 보장해 줄 만큼 안전한가에 대한 고민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 문제를 돈에 의존해왔다. 안전에 대한 불안이 그렇게 투사 된 것이다. 안전하다 느끼게 하는 마을, 우리에게 필요하고 중요하다. 나는 돈 한 푼 없어도 이웃들이, 청소년들이 나를 보호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이 내가 이 마을에서 사는 이유다





해야 할 이야기는 너무 많지만 이날은 패러다임의 변화, 실질적인 진로교육의 필요성 등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나눴던 시간이었습니다. 함께해야 변화가 가능하고,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그런 힘을 느꼈던 시간이었다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날 참석했던 한 청년은 이런 말을 제게 남겼습니다.

"동네에 이렇게 아동청소년의 교육, 삶을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감동이었어"라고 말이지요.


이 날의 이야기들이 삶에, 일터에, 프로그램 등에 잘 녹아들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못다한 이야기


* 아이들은 배고프다! 저녁식사 무상 제공

  - 무서운 거지근성 논리

  - 거지는 안 되나? 놀면서 자신의 삶을 즐기는 모습


* 금연정책 흡연교육이 필요하다 - 국가가 담배생산을 중단해야한다


* 버림받을 것 같은 두려움, 양육을 포기하고 싶어 하는 어른

  -마을이 책임질 수 있을까? 무슨 교육을 우리 마을에서 해야 하나?


아이들은 어디서 행복한가? 친구관계가 불편하면 아이들은 죽음까지 감수한다


* 임신과 낙태 우리는 성교육은 하고 있는가? 성폭력사건이 터지면 우리는 어떤 시스템을 이용하나?


긴 시간동안 함께 해주시고, 이야기 나눠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인사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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