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발전기와 배터리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작성자올리브(류전희)|작성시간08.08.30|조회수878 목록 댓글 0

-발전기와 배터리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쌀나라이반님이 쓰신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차가 멈췄다.’와 ‘중고차 폐차 위기 탈출기’를 읽고, 오늘은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자동차를 몰다가 겪었던 사례를 중심으로 해서, 발전기(제네레타 혹은 알터네이터)와 배터리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사실 운행 중에 이러한 전기 계통에 문제가 생겨서 차가 멈추어 버린다면, 보험회사에 연락해 정비소(카센터)로 견인해 가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일반적인 대책이지만 말이다.

차를 몰고 가다보면 길에서 ‘퍼져있는’ 차들을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어떤 운전자는 퍼져있는 차의 엔진 뚜껑(보닛)을 열고 심각하게 살펴보고 있는 경우도 있고 - 평소의 정비 실력을 토대로 어디에 문제가 생겼는지를 살피기 위해서 뚜껑을 열어 놓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내차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열어놓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고장 난 차를 그렇게 하는 것을 보고서 그냥 괜히 열어놓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 그냥 차를 세워놓고 담배를 뻑뻑 피면서 하늘과 땅바닥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차를 몰고 가다가 갑자기 차가 멈추어 버리면 보통의 운전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모르거나 잊고서 순간적으로 멍~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럴 경우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비상등을 작동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내차에 문제가 있음을 다른 차가 즉시 알아차릴 수가 있고 뒤따르던 다른 차에 의한 추돌 사고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에 다른 차들의 운행을 살피면서 내 차를 길가 쪽이나 안전지대로 밀어놓아야 하는데, 혼자서 밀기 어려우면 다른 차량 운전자에게 손을 흔들어 도움을 청하든가 휴대폰으로 재빨리 112에 걸어 교통순찰차에 도움을 청하든가 해야 한다. 이렇게 자기 차를 길가나 안전지대로 밀어놓아야 하는 이유는 다른 차에 의한 충돌이나 추돌 사고를 막기 위해서 또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이다.

특히 모두가 바쁜 아침 출근 시간대에 교통량이 많은 곳에서 갑자기 자기가 몰던 차가 고장이 나서 멈추어버리면 등에 식은땀이 나고 안절부절 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더라도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위에서 말한 순서대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그런 다음에 자신이 들어놓은 자동차보험 회사에 연락을 해서 견인차를 불러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바쁜 출근 시간에도 많은 운전자들이 고장이 난 차를 그냥 도로 중간에 방치하고 견인차를 부르는데, 이럴 경우에는 다른 차의 운전자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어떤 운전자는 욕을 하면서 지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정말 기분이 더럽게 된다. 가뜩이나 차가 고장이 나서 화가 나기도 하고 다른 차의 운전자들에게 미안하기까지 한데 그들에게 욕까지 얻어먹는다면 그야말로 고장이 난 차를 확 불 싸지르고 싶은 충동까지 생기는 경우도 있다.

갑자기 차가 고장이 나서 서버리면 어디가 어떻게 고장 났는지를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알지를 못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물론 평소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정비 실력을 이론으로나마 갖추고 있다면 고장이 났을 경우에 다른 운전자들보다 손쉽게 대처를 해서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가 있고 마음고생도 덜 할 수 있을 것이다.

차가 굴러가다가 갑자기 멈추어서 꼼짝을 안 하는 것은 대부분 연료 계통이나 전기 계통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인데, 카센터 기술자분의 말씀에 의하면 전기 계통의 고장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통계에 의하면, 어떤 책에서 읽은 기억이 있는데, 일반적인 자동차 고장의 80% 정도는 전기 계통에서 문제가 생겨서 일어난다고 한다.

[내 자신이 지금까지 18년 동안 몇 대의 차를 운전 하는 동안에 차가 고장이 나서 견인차에  끌려간 경우가 몇 번 있었다. 타이밍 벨트가 끊어졌을 때, 셀프스타팅모터가 고장났을 때, 내손으로 교체한 써머스태트의 연결볼트를 너무 심하게 조인 결과 볼트가 부러지는 바람에 냉각수가 몽땅 새어 나와 오버히트를 했을 때, 배전기(디스트리뷰터) 축의 나사산이 깨져서 차가 멈추거나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되었을 때 등이다.

이 외에도 견인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 글의 주제가 되는 발전기가 고장났을 때, (자동)변속기가 고장났을 때, 수동변속기 차에 있는 클러치디스크판이 몽땅 닳았을 때 그리고 드물지만(?) 엔진오일 등을 제 때 교체하지 않아서 엔진 자체가 '들러붙었을' 때는 다른 소소한 고장의 경우와는 달리 정비소(카센터)로 고장난 차를 끌고가서 해결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사례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 더 자세하게 글을 쓰게 될 날이 있을 것이다.]

연료 계통에 문제가 발생해서 자동차가 멈추는 경우는 나와 내 주위 사람들의 경험에 의하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연료 계통에 문제가 생기는 대표적인 사례는 연료가 떨어져서 차가 멈추는 경우이다.  어느 면에서는 가장 어처구니가 없는 경우인데 이런 경험을 한 운전자를 의외로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연료인 휘발유나 경유 혹은 가스가 공급이 되지 않으면 차는 멈출 수밖에 없으며, 아무리 셀프스타팅모터 - 자동차 키로 돌리는 시동모터인데 흔히 쎄루모터라고 한다. - 가 윙윙~ 거리면서 잘 돌아가더라도 시동이 전혀 걸리지 않는다. 이럴 경우에 연료가 다 떨어져서 차가 멈추었다면 휘발유나 경유차는 자동차보험회사에 연락을 하면 - 물론 이러한 특약을 보험에 들어있어야 하며 가스차는 가스충전소까지 견인을 할 수밖에 없다. -  몇 십 킬로를 갈 수 있는 약간의 연료를 무료로 가져다주기 때문에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연료 계통에 문제가 생겨서 차가 꼼짝을 안 해 견인을 해야만 했던 사례가 내 주변에서 몇 번 일어났다.

작년 겨울에 한계령 정상에 차를 세워두고 설악산 대청봉을 넘은 적이 있었는데, 거기다 세워둔 직장동료차 중에 경유차 한 대가 얼어서 시동이 걸리지 않아 견인을 한 적이 있었다. 원인은 연료필터에 고여 있는 물이 추위에 얼어서 결국 연료가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정비소로 끌려가 거기서 연료필터를 교체해서 문제를 해결했다.

참고로 경유나 가스는 휘발유보다 낮은 온도에서 쉽게 얼기 때문에 경유차나 가스차는 특히 겨울철에 주차를 할 경우에는 될 수 있는 대로 온도가 높은 지하주차장이나 햇볕이 잘 드는 따뜻한 곳에 두어야 보다 쉽게 시동을 걸 수 있다. 경유차나 가스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사실이다.

그리고 몇 년 전에는 연료펌프가 고장이 나서 꼼짝 못한 차(현대 휘발유차)를 본 적이 있었다. 직장 동료가 주차장에 세워둔 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아 도와달라고 해서 가보니까 연료도 충분히 있고 시동모타도 경쾌하게 잘 돌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동이 전혀 걸리지 않았다.

과거 다른 차가 똑같은 증상을 일으킨 적이 있어서 일단 연료펌프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판단을 하고 카센타에 연락을 했다. 결국 연료탱크 속에 들어 있는 연료펌프가 고장이 난 것으로 판명이 나서 연료 탱크를 내리고 연료펌프를 교체해서 문제를 해결했다.

그리고 또 한 번은 연료펌프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기배선이 차의 진동 등으로 인해 빠져서 연료가 공급되지 않아 타고가던 승용차가 고속도로에서 멈춘 적이 있었다. 결국 정비소로 견인 당한 후에 그 부분을 발견해서 문제를 해결한 적도 있었다. 이 경우에는 연료공급장치 문제라기 보다는 전기 장치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연료펌프 자체가 고장이 나면 - 연료펌프에는 연료의 불순물을 걸러주는 필터망이 있는데, 이 필터망이 펌프자체 속으로 말려 들어가는 바람에 연료펌프가 고장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 연료를 전혀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차가 멈추거나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연료펌프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면 뒷좌석 아래 연료탱크 부분에서 평소에 나지 않던 웅~ 하는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한다. 그러다가 연료펌프가 완전히 고장이 나면 결국 연료를 엔진에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차는 멈출 수밖에 없게 된다.

나는 이러한 고장을 한 번도 겪은 적이 없지만, 평소에 휘발유가 다 떨어질 때까지 연료를 잘 채우지 않고 다니는 차는 연료를 넉넉하게 채우고 다니는 차보다 연료펌프가 고장이 날 확률이 높다고 하니까, 가득은 아니더라도 평소에 널널하게 연료(휘발유)를 채우고 다니는 습관을 지니고 있어야 하겠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자동차 고장의 80% 정도는 전기 계통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전기계통에 속하는 부품으로는 발전기 (과거에는 제네레타로 흔히 불렀는데 요즘은 알터네이터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 많다.), 배터리, 점화플러그, 플러그 배선, 배전기(디스트리뷰터, ‘비후다’라고 흔히 부른다.)와 배전기 캡과 로터, 점화 코일, 각종 퓨즈 등이 이에 속한다.

이러한 전기 장치 중에 가장 흔히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발전기이다. 발전기가 고장이 나면 자동차가 갑자기 멈추고 결국 시동도 걸리지 않기 때문에 나의 사랑하는 애마는 도로에서 ‘퍼지고’ 만다. 길거리에 퍼져 있는 차의 상당수가 바로 발전기의 고장 때문에 결국 정비소로 견인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쌀나라이반님이 몰던 차가 길에서 퍼졌던 이유도 바로 이러한 발전기가 고장이 났기 때문이고 그래서 견인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발전기의 고장 징후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운행 중에 계기판에 있는 배터리 경고등(계기판에서 +와 -가 들어가 있는 배터리 모습)이 아주 희미하게 들어오거나 들어왔다 나갔다 한다. 이러한 현상은 밤에는 쉽게 확인할 수 있으나 낮에는 식별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낮에는 이를 잘 알아차리기가 힘들다. 계기판에 있는 모든 경고등은 운행 중에는 아무런 불이 들어오지 않아야 정상이다.

둘째, 발전기에 문제가 생기면 전기 공급이 약해지기 때문에 운행 중에 와이퍼를 작동시키거나 창문 여닫기를 해보면 평소와는 달리 아주 천천히 작동한다.

셋째, 평소에 잘 걸리던 시동이 잘 안 걸리는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세 번째의 경우에는 배터리가 오래 되어 성능이 떨어져서 그런 경우가 있고, 발전기가가 제대로 전기를 발생하지 못하기 때문에 배터리를 제대로 충전시켜주지 못하고 거꾸로 배터리의 전기를 끌어 쓰기 때문에 배터리의 성능이 떨어져서 시동이 잘 안 걸리는 경우의 두 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는 배터리를 교환해야 하고, 후자의 경우는 발전기를 교체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배터리의 수명은 보통 3년 정도라고 하는데,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 5년도 쉽게 살펴볼 수 있다.- 더 짧게 2년 정도 사용하다가 수명이 다하는 수도 있다.

작년 10월에 폐차한 내가 몰던 1991년식 소나타 1의 정비 기록을 살펴보니까 2000년 11월과 2003년 5월에 배터리를 교체한 것으로 나와 있다. 아마도 그 차가 차령 10년이 넘어가서 그런지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어 만 3년이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체를 한 것 같다. 그 당시 소나타에 들어가는 70 암페어 짜리 로케트배터리를 5만5천원을 주고 - 일반 카센터에서는 보통 7~8만원 정도를 받는 것 같다. - 교체를 했다.

발전기는 2000년 4월에 교체한 것으로 나와 있는데 - 그 때까지의 주행 기록은 13만 킬로였다. - 작년 10월 20만 6천 킬로를 탈 때까지 고장이 나지 않아서 더 이상 교체를 하지 않고 있다가 폐차를 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 때 교체한 발전기는 11만5천원을 주고 부품대리점에서 구입해서 내손으로 직접 교체를 했다. 아침 출근 때 직장 출입문에 도착하자마자 차가 퍼졌기 때문에 견인을 하지 않고 직접 내손으로 처리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배터리의 수명이 다 되어 가면 평소에 잘 걸리던 시동이 일단 때 잘 걸리지 않으며 겔겔~ 된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이러한 증상이 확실하게 나타난다. 이럴 경우에 나 같으면 배터리를 교체한 지 만 3년 정도가 되었거나 넘었다면 과감하게 새 것으로 교체를 한다. 배터리는 어차피 소모품이니까 망설일 이유가 없다. 돈을 아끼려고 미적미적 거리다가 나중에 시동이 전혀 걸리지 않는다면, 그것도 장거리 여행 등을 가다가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는 일을 겪게 된다면 견인을 당하는 등 돈과 시간을  더 들여야만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나는 배터리 정도는 직접 대리점에서 사다가 교체를 하거나 대리점 가격으로 싸게 교체해주는 카센터를 알고 있기 때문에 거기로 직접 차를 몰고 가서 교체를 하곤 한다. 그러면 다른 곳에서 교체를 하는 것보다 1만~2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직장 동료들이 배터리의 수명이 다 된 것 같아서 교체를 부탁하면 직접 사다가 교체를 해주기도 한다. 교체하고 남은 폐배터리는 배터리를 산 집에다 나중에 반납을 하여 처리를 하면 된다.

배터리를 싸게 구입해서 직접 교체를 할 경우에는 자동차 키를 빼놓고 모든 전기 장치를 다 꺼놓아야 해야 한다. 라디오를 꺼 놓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고 문짝이나 트렁크도 모두 다 닫아놓아야 함은 물론이다. 그런 다음에 - 단자에 연결되어 있는 전기선을 먼저 풀고 다음에 + 단자에 연결되어 있는 전기선을 풀고 배터리를 고정시키는 나사를 풀어서 배터리를 빼낸 다음에 반대 순서로 새 배터리를 끼워 넣으면 된다.


내차에 달려있는 70A 짜리 로켓트배터리. 약 2년 정도를 사용한 것 같다. 이차의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와 - 단자의 너트를 풀어서 선을 분리시키고, 아래 배터리를 고정시키는 받침대의 너트를 풀어서 배터리를 빼내고 교체를 하면 된다. 차마다 배터리를 고정시키는 장치가 조금씩 다르다.      ⓒ 면도날

차를 살 때 기본으로 제공해주는 공구인 스패너를 이용하여 배터리에 연결되어 있는 +와 - 전기선과 배터리를 고정시켜주는 나사(볼트와 너트) 몇 개를 풀어서 쉽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지만, 잘 모르면 그냥 카센터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물론 직접 배터리를 사다가 교체를 할 경우보다는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배터리의 수명이 다 되어가는 지의 여부는 쉽게 알아차릴 수가 있는데 비하여 발전기는 그 수명 여부를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1시간 전만 해도 멀쩡했던 발전기가 갑자기 고장이 나서 차가 멈추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시골길을 가다가 혹은 밤중에 어디를 가다가 이런 일이 일어나면 미치고 팔짝뛸 일이 벌어진 것이다. 카센터에서 일상적인 점검을 받은 때 발전기에서 나오는 전압이 정상(13.5볼트)이라고 하더라도 느닷없이 고장나는 것이 발전기라는 녀석이다.

발전기가 고장이 나면 전기가 공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시동 거는 데 주로 사용하는 배터리의 전기를 일단 끌어 쓰게 된다. 배터리는 이러한 경우에 보통 30분에서 1시간은 버틴다고 한다. 발전기를 대신해서 배터리의 전기 힘으로 일단 차는 굴러갈 때까지 굴러간다. 그러다가 배터리의 전기가 다 떨어지면 그 때는 ‘거리의 고아’가 되어 버리는 불쌍한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는 견인차를 부르는 수밖에 없다. 발전기가 고장 나면 경찰순찰차도 더 이상 도와줄 수가 없기 때문에 “견인차 부르시죠?”라고 하면서 떠나갈 것이다.

참고로 발전기가 고장 났다는 사실을 나처럼 정확하게 알 수만 있다면,  ‘내 애마 제조회사의 긴급출동 서비스카’를 요청할 수도 있다. 긴급출동 팀이 와서 발전기를 즉시 교체를 해줄 수 있다면 그 때는 부품값과 소정의 출장비를 받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요새 나오는 자동차들은 엔진 속이 꽉 차있고 이런 차들은 리프트로 들어 올리고 작업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결국 카센타까지 견인해서 교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가 작년까지 몰던 소나타 1은 발전기에 손이 닿고 그것을 빼낼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공구를 이용해서 내손으로 고장 난 발전기를 새발전기로 직접 교체를 했다. 내 차의 부품을 교체할 수 있는 내가 익힌 최고난도의 기술을 발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손으로 직접 고장 난 발전기를 교체해본 차는 옛날 차들인 포니, 프레스토, 르망과 소타나 1 등이다. 처제 소유지만 아내가 주로 몰고 다니고 있는 1991년식 프라이드는 발전기를 다 풀었다가 공간부족으로 빠지지를 않아서 다시 결합을 한 후에 결국 카센터에서 공임을 주고 교체를 하였던 적이 있다.

그런데 지금 몰고 다니는 소나타 3는 보닛을 열고 살펴보니까 직접 손이 들어갈 공간이 없고 또 발전기를 빼낼 공간도 없기 때문에 발전기가 고장이 나면 카센터에서 교체를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내가 익힌 기술을 써먹지 못해서 아쉽게 느껴진다.


내가 지금 몰고 있는 소나타 3에 달려 있는 발전기 모습. 발전기를 고정시키는 볼트와 너트를 몇개 풀면 쉽게(?) 교체를 할 수 있는데, 손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설사 풀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위로 빼낼 공간이 부족하다. 따라서 리프트로 차체를 들어올려서 아래쪽으로 빼내야만 한다.            ⓒ 면도날

18년 동안 운전을 하는 동안에 내차의 발전기가 고장 난 적은 모두 4번이었는데, 절묘하게도 다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곳에서 고장이 났기 때문에 이러한 고장 때문에 견인을 당한 적은 아직까지는 없었다.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발전기의 평균 수명은 대략 8만 킬로 정도라고 하는데, 차에 따라 그 이상도 탈 수 있고 그 이전에도 고장 나는 수가 있다. 1년에 2만 킬로 정도를 탄다면 대략 출고된 지 3~4년이 넘은 차들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직장 동료들 중에는 발전기의 교체 없이도 12만 킬로 이상을 탄 사람도 있다.

발전기에 관한 것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내차가 출고된 후 8만 킬로 정도를 달렸다. 혹은 발전기를 새것으로 교체한지 8만 킬로 정도가 되었다.

② 배터리는 교체한지(출고된 지) 아직 3년이 안 되었고 평소에 시동이 잘 걸렸다.

③ 그런데 갑자기 시동이 잘 안 걸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경우에 셀프 스타팅모터고장 때문에 시동이 안 걸리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딸깍’ 소리가 나고 시동이 안 걸리기 때문에, ‘겔겔’ 거리면서 시동이 조금은 걸리려고 하는 것과 구별된다. 그러나 이러한 구별도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

④ 연료도 풍부한데 갑자기 달리던 차가 멈추고 시동이 전혀 안 걸린다. 전조등도 켜보면 불빛이 매우 희미하고, 클락션 소리도 제대로 나지 않는다.

⑤ 자동으로 트렁크를 여는 장치를 작동시켜 보아도 전혀 작동을 하지 않으며, 와이퍼도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 거의 발전기 고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보험회사에 연락하여 가장 가까운 카센터로 차를 견인해 가서 발전기를 교체해야 할 것이다. 현대차(아반떼, 소나타)를 기준으로 하면, 발전기의 부품값은 대략 12만원 정도 하는 것 같은데, 공임을 추가하면 최소한 15만원 정도는 받을 것이다. 차종에 따라 부품값이 더 나가고 교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차는 조금 더 받을 것이다.

발전기를 교체할 때 배터리도 함께 교체해야 한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3년이 지난 배터리라면 함께 갈아주는 것이 좋고, 2년 정도가 되었다면 배터리는 교체를 하지 말고 더 사용해도 된다. 굳이 미리 교체할 이유는 없다.

발전기를 카센터에서 교체할 때 주의 할 점은 값이 싸다고 해서 ‘재생품’이나 ‘중고품’은 쓰지 말아야 한다. 수명이 얼마인지를 거의 예상할 수 없는 이런 부품을 싼 맛에 썼다가는 얼마안가 다시 한 번 똑같은 고생을 하게 된다. 카센터에서 무어라고 하던 간에 발전기만은 반드시 ‘새 것’을 쓸 것을 나는 권한다.  하루 이틀 타다가 바꿀 차가 아니라면 말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교체하거나 출고된 지 얼마 안 된 차, 예를 들면 정확하게 주행거리 2만 킬로 이하의 차가 사고가 나서 폐차를 하게 되었을 때 거기서 빼낸 발전기는 예외가 되겠다. 이런 부품을 싸게 교체하게 되면 횡재를(?) 하게 된다. 거의 새 발전기의 절반 혹은 그 이하 값으로 교체를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런 횡재(?)는 거의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동차를 모는 그날까지 모든 운전자들은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라도 ‘안전 운전’을 생활화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안전 운전을 무시했다가 일어난 며칠 전 서해대교 교통사고 참사와 같은 사건에 휘말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글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되었으면 하면서 이상 마칠까 한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