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구백 냥, 눈은 천 냥
| 토마토 | 200,000원 |
어머나!
아무리 좋아해도 그렇지
무슨 토마토가 200,000원
전생이 과일 공주(?)
배 속에 과일 창고를 일정량 채워야 잠이 오는데
살 걱정 없이 많이 먹을 수 있는 건 야채과(科) 과일
그 중 제일이 토마토
토마토는 완전 내 스타일
상큼한 초록도 아닌
다 익어도 곱게 붉지도 않은 것이
달지도
쳐다보라고도 하지 않는다
매 번 질리지 않는 건강한 색
친절하지 않아 돌아보는 건강한 맛
호불호는 강하지만 친해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
문제는 눈이었다
눈 뜨면 내용도 없는 한 번 웃음거리 쇼츠를 보고 또 보고 또 본다
이제 그만, 그만 하면서
온종일 바보 형이 되어 웃고 있다
그러면서 정작 필요한 거는 안보인다고 읽지도 않는다
토마토 2만원 짜리 사고 20만원 카드 긁고 영수증도 안본거다
과일 가게
사장님도 기다렸다며
눈 탓을 한다
침침해서
만 시간의 법칙
하루 3시간씩, 주 20시간, 10년만 하면 전문가
눈은 하루 종일, 평생 눈만 뜨면 본다, 보인다
이제 내 눈이 전문가 과정을 넘어 골병이 들었다
다 쓴 볼펜심이 되어간다
선택에 따른 책임을 지기 전에 몸이 먼저 말을 한다
아웃-
60에도 아기를 낳을 수 있다는 토마토를 먹는 게 무슨 소용-
세상에 돈값 못하는 거 많지만
눈은 천 냥, 꽉 찬 천 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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