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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숙의 심사평

작성자小珍|작성시간26.06.08|조회수26 목록 댓글 0

오태숙의

용감한 손가락 / 울기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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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 박기옥

 

오태숙의 용감한 손가락울기 좋은 곳을 신인상 작품으로 추천한다. 작가는 유아교육을 전공한 사람으로써 공립유치원에서 38년 근무 후 정년퇴임하여 대통령으로부터 녹조근정훈장까지 받았다. 용감한 손가락도 재직 중 일어난 장난감 도난 사건을 소재로 하여 쓴 작품이다.

어느 날 원내에서 푸시팝이라는 장난감 도난사고가 일어난다. 저자는 어린이들에게 모두 눈을 감으라 하고 푸시팝을 가져간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한다. 아무도 손을 안 든다. 또 다른 해법을 던졌다.

"푸시팝 가지고 간 사람 손가락드세요."

정적이 흘렀다. 잠시 후, 손가락 하나가 소리 없이 천천히 꼬물꼬물 올라왔다. 용감한 손가락이었다! 저자는 여기서 도둑질과 거짓말의 상관관계를 다루며 용기를 내준 아이를 힘껏 껴안아준다. 또한 저자는 박지원 쇼트트랙 선수가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 남자계주 5,000m 경기를 할 때, 한 바퀴를 앞두고 중국 선수가 반칙으로 앞질러 가자 빛의 속도로 역전하며 검지를 들어 ‘No! No! 사인을 보냈다는 사실도 언급하며 7살의 솔직하고 용감한 검지와 반칙을 응징하는 박지원의 당당한 검지가 있어 살맛나는 세상이라고 일갈한다. 유쾌하고 따뜻한 작품이다.

울기 좋은 곳은 자신의 우울증 체험을 토대로 쓴 작품이다. 어느 날 쓰나미처럼 우울증이라는 병이 저자를 덮친다. 죽고 싶은 나날이 계속된다. 정신과 병원도 찾아가 보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민담을 떠올리며 가슴속 슬픔과 좌절을 다스릴 방법을 궁리하던 중 번개처럼 상담 과정에 정신과 의사에게 그 누구한테도 털어내지 못했던 마음의 소리를 쏟았던 일을 떠올린다. 인간과의 소통이야말로 마음 치유인 것을 깨달은 것이다. 마음 아픈 사람을 보듬어주고 위로해 주는 광야, 탄식의 다리, 통곡의 방, 숲과 강가 등 숨을 틔울 수 있는 많은 대나무 숲들이 있지만 그 안에 인간이 있어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디테일도 충실하고 유모어도 있어 추천작으로 민다. 전진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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