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찰로 가는 길가의 산자락에 어른 몇 멱 높이의 돌탑이 장관을 이루었다. 다들 좋은 생각을 품고 푸른 소망 한 움큼씩 꺼내어 정성스럽게 쌓아올렸을 터이다. 이제껏 버티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로 위태로워 보이는 것도 있었다. 어림잡아 100기가 넘는 돌탑은 울멍줄멍 만상인데 꼭대기마다 한결같이 뾰족한 돌로 마무리되어 있었다. 나는 돌탑의 기슭에 발을 들이려다 이내 그만두었다.
돌 하나 더 얹어놓을 돌탑도 보이지 않았고 새로 밑돌 삼을 만한 돌덩이도 눈에 띄지 않아서였다.
- 「내 마음의 돌탑에는」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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