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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력은 어떻게 기를 것인가

작성자문선경|작성시간26.06.15|조회수30 목록 댓글 0

박사: 정리해 보면, 문장을 짧게 쓰되,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부분을 문장과 문장의 연결 속에서 탄력을 가질 수 있게 의문문이나 불완전 문장, 감탄형 같은 것들을 적절히 써넣으면, 실제로 긴 문장이어야만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우라를 찾을 수 있다. 매력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겠죠.
강원국: 오해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긴 문장이 꼭 나쁜 문장은 아니에요. 진짜 고수들은 장문과 단문을 섞어서 써요. 단문 몇 개에 장문 하나, 이런 식으로. 단문만 반복해서 쓰면 숨이 턱턱 막혀요. 자기만의 문체, 운용, 리듬을 가지고 쓰는 사람이 진짜 고수인데,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단문부터 시작해서 장문으로 나아가라는 거고요.
이런 문장력은 어떻게 기를 것인가. 다들 얘기하는 게 독서를 많이 하면 문장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해요. 많이 읽어 좋은 문장을 많이 접하면 좋은 문장을 쓸 수 있는데, 그보다 더 짧은 시간 안에 문장력을 키우고 싶다면 필사하는 걸 추천합니다. 베껴 쓰기, 좋은 문장을 반복해서 써 보는 거죠 그보다 더 빠른 시간 내에 문장력을 키우고 싶다면 좋은 문장을 외우세요. 좋은 문장을 20~30개 외우면 그다음은 뇌가 알아서 좋은 문장을 흉내 내고 재현해냅니다. 예를 들어, 좋은 시나 명언, 명문장을 외우는 거죠. 우리 뇌에 패턴인식 기능이 있다고 해요. 문장의 패턴을 인식해서 쓸 수 있게 되는 거죠.
백승권: 문장력을 기르기 위해서 너무 다독에 의존하지 마세요. 좋은 문장은 뜻도 좋지만, 문장의 맛이나 짜임이 매력적이라는 거거든요. 매력이 스며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회자되는 거예요. 외운다고 하는 것은 결국 나의 것으로 만드는 거예요. 그게 때때로 그냥 날것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것들이 머릿속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킵니다. 《죄와 벌》을 쓴 도스토옙스키가 했던 방법이 이런 거예요. 이 사람은 젊은 날부터 문학 작품에 있는 좋은 문장을 다 수집했어요. 결국 그것이 나중에 소설을 쓸 때 다 반영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문장을 양적 으로 많이 읽는 것보다는 좋은 문장에 집중해서 아주 집요하게 외우고 베껴 씀으로써 내 것으로 만드는 것. 이게 더 중요한 거죠.

박사: 평소에 쓰라고 하지만, 뭘 써야 할지 막막한 분들에게 이렇게 한 스텝씩 밟아가는 과정을 알려주는 것도 좋은 팁이네요. 오늘도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평소에 쓰자.' 매일 쓰자.' 이 말을 아주 임팩트 있게 요약할 수 있는 명언이 있을까요?
강원국: 로버타 진 브라이언트가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다》에서 한 말이죠." 작가는 오늘 아침에 글을 쓴 사람이다."닥치고 써라."
백승권: '닥치고 써라'도 명언이네요. 제가 준비한 명언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한 말이에요. "무슨 일이 있어도 개의치 않고 매일 쓰도록 하라." 사실 이건 독자들에게 주는 명언이기도 하고 저한테 해주는 명언이기도 해요. 아까 강 작가님이 매일 쓰냐고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하셨잖아요. (웃음)
박사: '무슨 일이 있으면 개의치고 그걸로 글을 써라.' 이렇게 말할 수 도 있겠네요. (웃음) 아무 일 없으면 없는 대로 쓰고, 일이 있으면 그 일에 대해서 쓰고. 매일 쓰는 것이 필요하다.
백승권 : 글이 안 써지면 그것에 관해서 쓸 수도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글이 왜 안 써질까?
박사: 굉장히 유용한 팁입니다. 두 분,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강원국·백승권의 글쓰기 바이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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