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잠

작성자윤소영|작성시간26.06.21|조회수9 목록 댓글 0



달 한 줌이 마당에 내려앉고
바람이 옷자락을 스칠 때
그대는 없었다

얕은 잠 속에서
그대 이름을 한 번 부르다
문득 깨어나 보니

창밖엔
은은한 달빛만
마당 가득 번져 있었다

그대가 가던 길에는
꽃도 없고
강도 없다고 했다

이 잠이 혹시
그대에게 닿을까 싶어
다시 눈을 감았지만

달은 어느새
서산으로 기울고

나는 그저
그대 이름 하나
베개 속에 묻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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