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서점에서 부러워하던 책이 있다. 작으며 고급진 장정의 책들, 악세서리 같은 이쁜 책들...
박노해의 <걷는 독서>, 크기는 작지만 아주 통통하다. 천으로 된 하드 장정과 색이 멋스럽다.
명상을 부르는 사진과 아포리즘 문구와 영문까지.
마음에 콕콕 박힌다.
중딩이 되는 시경이 한테 줬다. 한글과 영어를 소리내서 읽으라고.
그렇구나, 누군가에게 혼난 일이 생각나지 않는다. 불쌍타.
신독, 신독, 신독.........
그럼, 그럼~~ 숨겨둔 송곳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숨은 보석도 빛이 더 난다.
욕심까지 가지 않으려면 슬렁슬렁~~ 요즘 내 버전이다.
이크, 뜨끔하다. 자꾸 많은 책을 탐하고 있다.
저런 경지~~ 침만 꼴깍, 삼킨다.
그럼, 그럼~~ 무엇이건 본질에 충실하기.
좀 두려운 말이다. 불행을 불행이라 인정하지 않고 살았으니...
요즘 내게 머리를 쿵, 치는 말이다. 침묵해야 할 때를 아는 것, 그것이 지혜다.
다가오는 계절은 늘 '봄'이다.
위로가 된다. 꾸역꾸역 쓰는 일에서 해방되고 싶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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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산옥 작성시간 22.01.25 와!!!!!!
오늘도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어쩌면 이리도 마음을 흔드는 글 구만 있는지요.
짧게 한마디 툭 툭 던지는 선배님 글이 더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왜일까요.
표현은 못하지만 아주 큰 지혜를 얻은 것 같아 부자가 되었습니다.
딸래미 한테 문자를 보내야겠습니다.
박노해의 <걷는 독서>가 읽고 싶다고......
그러면 득달같이 책이 온답니다. 요술램프처럼.
선배님 고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노정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1.25 따님에게도 즐거움을 주는 일이지요. 참 잘했어요.
저 책에 홀딱 반하길 바랍니다. ^^ -
작성자용선 작성시간 23.02.24 긴
글보다 아포리즘 한마디.
뇌리에 박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