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의 날]선언문
수필은 진정으로 살아있는 음성이다.
진지한 삶을 돌아봄이다.
우리는 수필을 통해 다시 태어날 수 있고,
가슴에 불꽃을 피울 수 있으며,
강과 바다를 찬란히 여울지게 할 수 있다.
인류의 화해와, 자연과 신과의 만남도
이를 통해 이룰 수 있다.
지혜와 포용이 그 안에 있다.
또한 무한한 가능성이 수필과 함께함을 확신한다.
수필은 지나간 시간의 기록이 아니라,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미래의 향연이고,
언어의 축제이어야 한다.
모든 고뇌와 기쁨이 정제되어
수필의 품에 뿌리를 내릴 때,
우리의 삶도 빛날 수 있다.
먼 훗날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이 날이 온전한 향기로 살아있고,
보다 더 큰 빛으로 사람들 가슴을
안온히 감싸기를 소망하며,
이에 '수필의 날'을 제정한다.
2001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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