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 만차 지방의 옛 도시 알마그로 Almagro
라 만차 지방의 심장 알마그로에 도착한다. 정감어린 이 마을은 스페인의 시골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을 가지고 있으며. 17세기에 세워진 야외극장이 잘 보존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마다 7월이면 야외극장에서 고전연극 축제가 열리는데, 스페인의 황금세기, 즉 16~17세기 연극이 주로 공연된다.
레콩키스타(국토회복 운동)시대에는 당시의 공방전의 기지였으며, 이슬람 교도가 안달루시아로 물러난 뒤, 다시 지배권을 장악한 칼라트라바 기사단은 통치 지역의 수도를 알마그로에 두고 기사단장들의 본거지로 삼았다. 그 흔적이 마을 곳곳에 남아 있다.
* 알마그로 파라도르에서 우리가 짐을 푼 '알마그로 파라도르'는, 돈 키호테의 시대인 16세기에 세워진 프란시스코 수도원을 개조한 국립호텔이다.
'파라도르'란 스페인 정부가 국내에 있는 2,000여 개의 中世 城과 수도원 중에서 내부를 개조하여 오픈한 국립호텔 체인이다. 1905년에 시작하여 지금은 약 100여 개로 구성되어 있다. 호텔 자체가 중세시대의 성이거나 수도원이라 방과 욕실과 식당 등이 모두 앤틱하여, 일반 호텔에 묵는 것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벽을 뒤덮은 인동덩굴이 하얀꽃을 지천으로 매달고 있다. 상큼한 꽃향에 피곤이 싹 가신다.
1층 5호실^^ 2007년 7월 9일 유문자+이민혜 留하다
열쇠구멍이 많이 닳은 모양이다. 급한 볼 일이 있는데 열쇠가 헛 돌아 진땀을 뺐다.
수도사들이 살던 검소한 방에 들어선다. 내가 지닌 것이 너무 많구나!.
포도 잎사귀 무늬의 타일이 빙 둘러서서 더위를 식혀준다.
조각 조각으로 된 나무 덧문을 여니 정갈하게 손질한 內庭이 들어 온다. 이 건물 안에 內庭이 17개나 있단다.
이런 천정을 보셨나요?
증명사진 한 장 남기려고 공부하는 척^^*
별난 벽화라고요? 검소함의 본보기가 아닐까요.
다음날 새벽, 모두들 코~ 자는데... 살금살금 층계를 오른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복도에 중세 수도원의 질박한 家具가 즐비하다. 마음 같아서는 담아 온 것을 다 올리고 싶지만^^*
이 수도원과 관계 있는 그린일텐데...
윤기가 자르르르한 의자에 앉아도 보고
혹시 보물이??? 열어보고 싶은 유혹을 꾸~욱 꾸~욱 누른다.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고 하셨기에^^*
下段에 1877년 어쩌구 하고 써있기는한데...
내정에서의 만찬은 푸짐했다.
밖에서 본 수도원 옆모습
|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미암 작성시간 07.10.26 호텔이 박물관같네요. 이선생님이 집필하시는 모습이 아주 익숙해 보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여혜당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10.26 걍~ 증명사진 한 장 찍어달라고 폼 잡은 것이랍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한복용 작성시간 07.10.26 이민혜 선생님, 정말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제가 저 곳에 있는 줄 착각 할 정도로 사진이 실감납니다. 샘 사진이 그중 젤 좋네요. 멋져요.^^*
-
답댓글 작성자여혜당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10.26 ㅋㅋㅋㅋ... 보는 눈은 있군 ㅋㅋㅋㅋ... 고마워용.
-
작성자박경주 작성시간 07.10.31 선생님..참 신기해요.. 귀중한 자료..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