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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싱아꽃

작성자mount1020(김창환)|작성시간20.09.12|조회수94 목록 댓글 0



장다리며 유채꽃 괭이밥
칡이며 싱아의 어린 순도
삘기며 아까시는 꽃으로도
그 봄날의 허기를 메워주던
야한 새 순이었고 꽃들은 또 향기로웠다

^

싱아꽃도 피는 계절
이제는 희미해진 흔적
외딴 상여 집 모탱이 돌담불에
이른 봄 피어나던 여린 싱아 순
멀지 않은 애장터 흉한 소문도
무색하게 돌담불을 헤쳐
싱아순을 꺾던 봄날
가난한 게 씀바귀 잎처럼
쓴 것만도 아니었던 거다

철따라 야생초가 피어나고
한갓 풀이며 꽃 따위도 씹어삼키던 시절
야생이란 자연에 순응하는 듯
야한 삶이었음을


이미지: 식물, 꽃, 나무, 실외, 자연
이미지: 식물, 꽃, 자연, 실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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