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일반 게시판

전영택의 <<화수분>>을 생각하며-

작성자정임표|작성시간26.06.14|조회수18 목록 댓글 0

전영택의 <<화수분>>을 생각하며-

수필가 정임표

 

 시집 장가 못가는 청년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수도권 아파트는 20억, 30억은 예사인 이 참혹한 현실을 고민하면서 <부모 아파트 무상증여후 귀향정책>의 글을 쓰다 문득 전영택의 소설 <<화수분>>이 떠올라 적어 봅니다. 화수분(貨水盆)은 물건을 넣어 두면 새끼를 쳐서 똑 같은 물건이 끝없이 나오는 보물 단지입니다. 전영택은 이 소설 작품에서 주인공의 이름을 화수분으로 지었습니다. 이는 작가가 의도적으로 설정한 이름인데 작가가 주인공 가족들의 궁핍한 삶을 부각하기 위해 반의적 명명법을 사용한 것입니다. 화수분의 큰형 이름이 '장자', 둘째 형 이름이 ‘거부’인 것과 화수분의 두 딸의 이름이 ‘귀동’, ‘옥분’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이 소설에서 진정한 화수분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한번 찾아보세요.

 

『화수분 내외는 아내와 어린 두 딸들을 데리고 남의 집 행랑방에 세들어 사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가진 것 없이 무척 힘겹게 살아갑니다. 어느 추운 겨울밤이었습니다. 집 주인 내외는 행랑채에 살고 있는 화수분이 흐느끼는 소리를 듣습니다. 사연인 즉슨 화수분의 아내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두 딸을 키울 수가 없어서 큰 딸애를 남에게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안 화수분이 혼자서 숨죽이며 슬피 울었다는 것입니다. 화수분의 고향은 양평인데 큰 형은 죽고 작은 형이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습니다. 얼마 뒤 화수분의 형이 다치자 형을 돕기 위해 화수분은 양평으로 가게 됩니다. 입이라도 하나 덜려고 간 것이겠지요. 겨울이 되도록 소식이 없자 화수분의 아내는 남편을 찾아 추운 겨울에 작은 딸을 업고 양평으로 떠납니다. 고향에 간 화수분은 아픈 형 대신 일을 하다 아내가 온다는 전갈을 받고 아내를 찾아 눈길을 달려 나갑니다. 화수분은 높은 고개를 넘다 아내가 딸 옥분이를 안고 웅크려 눈속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아내는 눈은 떴지만 말을 하지 못하고 화수분과 아내는 딸을 가운데 두고 꼭 껴안은 채 죽어버립니다.

이튿날 아침 나무장수가 그 길을 지나가다 어린애가 부모의 시체를 툭툭 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살아남은 딸만 소에 싣고 길을 떠납니다.』

 

전영택은 이 비극적인 이야기를 자기 감정 하나 넣지 않고 냉정하게 관찰자 시점에서 묘사 합니다. 존경하는 대구수필가협회 수필가 선생님 여러분! 이 작품에서 진짜 화수분이 누구라 생각 되시나요? 필자는 살아남은 아이라 생각합니다. 그 보물단지를 키워줄 나무장수가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화수분의 주인입니다. 청년들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 줍시다. 세금 뜯어서 1/n 로 나눠먹자는 생각을 버리시고 우리의 자식들이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게 합시다. 부모인 우리는 기꺼이 나무장수가 됩시다. 정치하는 분들 보세요. 이 이야기가 무슨 이야긴지 이해 되시지요? 화수분이 더 많은 행복을 복제해 내려면 그 단지 속에다 사랑을 채워 넣어야 합니다. 당신들은 왜 자꾸 증오심을 채워 넣으려 하시나요? 

화수분에다 가진자에 대한 적개심을 채워 넣으면 계속 적개심이 복제되어 나오지 않나요? 

 

https://youtu.be/ztT9aEvj3k8?si=IZ3U-3_cxKO0vgj_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