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빚 외에는 그 어떤 빚도 지지 말라!
-기한이익상실(EOD, Event of Default)에 대하여
새벽에 일어나 컴퓨터를 여니 국내 굴지의 언론 기업이 부도처리 되었다는 뉴스가 뜬 것을 보고 이 글을 씁니다. 기업을 경영하다 보면 금융기관 차입에 의존할 경우가 생깁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은행은 돈을 빌려주면서 기업의 신용등급이 떨어지거나 부도 위험이 감지되면, 만기가 남았더라도 대출금을 즉시 회수할 수 있는 계약적 권리를 가지는 대출계약을 하는데 그게 바로 EOD 약정입니다. 비가 올 때 우산을 뺏는다는 말처럼, 금융기관은 기업이 가장 돈이 필요하고 어려울 때 아직 만기가 남았다고 하더라도 바로 자금을 회수해가기 때문에 순식간에 흑자도산이나 연쇄 부도로 이어지게 됨으로, 돈을 빌릴 때는 이점을 수도 없이 체크하고 점검해야 합니다.
모든 생명은 소모하는 에너지에 비해서 생산하는 에너지가 부족하면 죽습니다. 나이 들수록 에너지 소모를 줄여야 합니다. 신체 기능이 떨어진다는 말은 자가 생산 에너지가 나이가 들면서 줄어든다는 말입니다. 나이 들어서 체력 단련한다고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것은 어느 한 순간에 건강을 잃게 만듭니다.
기업 역시 버는 돈 보다 쓰는 돈이 많으면 망합니다. 지금 비가 많이 내리니 일년내내 비가 내릴 것으로 착각하는 삶을 사는 게 인생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평생 귀감으로 삼은 글귀가 유비무한 입니다. 나는 초등학교 국어 시간에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선생님께 배우며 유비무한을 함께 배웠습니다. 평생 남에게 빚을 지지 않는 삶을 살았습니다. 피치 못하게 빚을 지게 되면 가장 우선으로 그 빚부터 갚았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 어떤 누구에게도 돈을 빌려 주지 않습니다. 피치 못할 관계라면 돌려 받지 않아도 될 만큼만 주고 갚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잊어버리려고 합니다만 잊어지지는 않습니다. (갚지 못하는 쪽은 그래도 평생 짐이 됩니다)
돈을 빌려주는 은행은 차입자의 목숨줄을 쥐는 데 그게 EOD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평생을 좀생이로 살았지만 가슴 졸이며 살지 않았으니 내 자식들에게도 돈에 관해서 을의 위치로 추락하면 내 생명이 갑에게 저당 잡히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돈을 많이 벌고자 하는 궁극의 이유는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데 있습니다. 가슴 졸이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자유는 결국 '빚이 없는 상태'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수익이 비용보다 적으면 그 어떤 사업도 망한다는 사실“은 경영학의 가장 기본적인 진리 이전에 자연의 진리입니다. 경영자(기업이나 국가를 포함한 모든 조직의 리더)의 최대 자질은 미래에 대한 통찰력입니다. 급변하는 거시적 환경을 읽지 못하고 분수에 넘는 돈을 차입하면 그 어떤 공룡 기업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찰력은 결국 깊이 있는 인문학적 소양에서 나옵니다. 통찰력을 가진 경영자가 되려면 엄청난 독서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뛰어난 참모들의 조력을 받아야 합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대한민국 경제 성장사 이면에는 수많은 기업들의 명멸이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도전이 있었기에 그분들의 덕으로 오늘 이만큼 살게 된 것이라 생각하기에 세상의 모든 기업들이 다 잘 되길 기도합니다만 끝임없이 성장하는 기업은 없습니다. 그래서 일론 머스크가 우주로 날아가는 스페이스 X 같은 기업을 창업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빚지지 마세요. 피치 못해 빚을 지면 제1순위로 총력을 다해서 빚을 갚으세요. 사랑의 빚 외는 어느 누구에게 그 어떤 빚도 지지 말라고 성경은 가르칩니다. 사랑의 빚은 돈을 빌려 준 사람이 돌려받기를 원하지 않는 빚입니다. 빚을 내어 투자하기 보다는 남다른 기술을 가지고 시중에서 자본을 모아서 기업을 일으키세요. 일론 머스크가 그렇게 전세계 자본을 휩쓸어 가고 있는데 그걸 보고 배우세요. 투자 자본은 은행 빚과 달라서, 기업이 어려워진다고 당장 우산을 빼앗아 가는 EOD(기한이익상실)의 칼날을 휘두르지 않습니다.
빚이란 꼭 금전 대차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나의 부정을 묵인 해주는 대가도 빚입니다. 선출직이 선거관리위원회의 눈치를 살피는 것은 당연합니다. 부정선거 시비에 걸리면 애써 당선된 직이 날아가니 끽 소리 못하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나를 당선시켜준 선거운동원들과 팬덤무리들에게도 빚을 집니다. 당선 이후에 당연히 그 빚을 갚아야 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총체적으로 이런 빚더미에 올라 있으니 선거관리가 엉망이라도 끽 소리 못하는 것입니다. 언론 역시 광고주에게 끽소리 못합니다. 이걸 진짜로 해결하는 것이 깨어있는 국민들의 결속된 힘입니다. 깨어 있는 국민들이 뭉쳐서 깨어 있는 지도자를 사랑의 빚으로 지원하고 그들이 당선되어서 내가 아니라 전체 시민을 위해서 사랑의 빚을 새롭게 놓도록 해야 선진자유민주 대한민국이 되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게 전영택이 말한 진짜 <<화수분>>일 수 있을 것입니다. (2026.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