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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임표 작성시간 03:22 new
수필 집을 출간하는 것은 자식을 낳는 일과 같습니다. 내가 낳은 내 자식이 귀하게 대접 받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다 있습니다. 내 책이 버려졌다는 것은 내 자식이 버려졌다는 뜻입니다. 고슴도치도 자기 새끼가 예쁘다고 했습니다. 버려진 책을 주워서 소중하게 보관해준 분의 마음이 귀하게 다가 옵니다. 요즘은 책을 보낼 때도 작가가 친필로 정중하게 혜존 또는 간직하고 읽어 주세요. 라는 말을 쓰지 않고 인쇄된 종이 쪽지 하나 붙이더군요. 버려 질 것에 대비한 것인지도 몰라요. 작가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속마음을 나눌 만한 상대에게만 책을 보내세요. 그리고 남는 책은 돈을 받고 파세요. 천 원을 받아도 돈을 받고 파세요. 돈을 주고 책을 사야 읽습니다. 저는 첫 출판을 하고 1천 부나 찍은 책을 절반은 돈 받고 팔았습니다. 그리고 문우들이 보내 주는 책은 전부 회사 내에 책장을 설치하고 꽂아 놓았습니다. 보내오는 책들이 워낙 많아서 다 읽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두 번 책을 내고 지금은 15년째 책을 내지 않습니다. 글을 쓰면 카페나 친구들 단톡방에 올립니다. 몇 사람이라도 읽기 때문입니다. 우리는그렇게 남의 글을 읽으면서 생각이 넓어집니다. 타산지석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