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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남석 작성시간13.10.28 山ㅡㅡㅡ
어제 오후 늦게, 혼자 근처 산을 올랐었지요.
4시 반쯤에 올라 어둑어둑할 때 내려왔는데요.
청설모가 낙엽 위를 스치는 소리가 적막을 흔들 무렵쯤.
혼자 터벅터벅 내려오면서,
빠르게 움직이는 청설모의 몸짓 소리가 바람처럼 가슴 안으로 스며드는 걸 느꼈지요.
팽이를 만들려고 두어 개 주워든 도토리를 건넬 새도 없이ㅡㅡㅡ
이 '산'이란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시인 유용주가 쓴 산문의 한 구절을 더듬어 봅니다.
상처가 나면서 낮아지는 산, 흉터가 아물면서 낮아지는 산, 어머니 마음도 저러하셨으리라.
언제 유용주의 산문을 제대로 타이핑해서 올리겠습니다. -
작성자 박동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10.28 유용주님 산문집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는 제 책꽂이에 있는데.....
저 책은 엄청 오래되었으니 다른 책이겠지요. -
답댓글 작성자 윤남석 작성시간13.10.29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이후 5년만에 내놓은 산문집이 <쏘주 한 잔 합시다>란 책입니다.
<쏘주ㅡㅡㅡ>역시도 오래되긴 했습니다.^^
참으로 시도 잘 쓰고 산문도 잘 쓰시는 분이죠.
찬물 한 그릇 먹고 와서
타이핑해놓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 윤남석 작성시간13.10.29 때론 말로 먹을 때가 있습니다.
뭔가 마르기도 하고, 마렵기도 하고, 고프기도 할 때는---^^
어떨 때는 말로도 모자라서
호스를 입에 물고 수도꼭지를 한껏 틀어놓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잠이 깜빡 들기도 하는데요.
물맛이 그리 달콤할 수가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