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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박집 할머니/김문

작성자담비|작성시간26.06.10|조회수35 목록 댓글 1

 

민박집 할머니

 

                                               김문

 

칠십 노파가 자식 쓰던 방에ㅔ

가끔 민박을 치는데

귀가 어두워 큰 소리로 말을 해야

눈치 살펴가며 알아들으신다

 

초저녁 강둑에 나가 모깃불 놓을

쇤 쑥대 한아름 베어서

풀밭에 툴툴 터시기에

왜 그러시냐고 물었다

버러지도 산 목숨잉께

살 놈은 살라고 그라요 하신다

 

천지의 버러지들이 그 말을

넙죽 받아먹는데

나도 한 입 날름 받아먹고

찌르륵 찌르륵 울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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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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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문억 | 작성시간 26.06.15 넘 좋아요.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을 추천 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김애자 수필가가 하신 말씀 중에서 '사람 냄새가 나야 좋은 글' 이라고 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늘 좌우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민박 집 할머니 역시 사람 냄새가 푹 배어있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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