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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국 답사 07> : 양평의 산길을 걷다 (국수역 - 양수역 : 청계산, 부용산, 화개산)

작성자흐르는 등불|작성시간22.02.09|조회수81 목록 댓글 1

양평의 산길을 걷다

(국수역 - 양수역 : 청계산, 부용산, 화개산)

 

1. 양평의 ‘국수역’에서 출발하는 매력적인 산둘레길이 있다. 경의중앙선 ‘국수역’ 앞에는 ‘청계산’ 등산을 안내하는 간판이 있다. 이 곳에서 약 2시간 정도 오르면 ‘청계산’ 정상에 도착한다. 하지만 청계산 등반 이외, 양수역까지 산길을 걷는 코스도 있다. 이 코스는 3개의 산을 만난다. 청계산 정상 대신 청계산 형제봉에서 왼쪽으로 이동하여 부용산으로 향한다. 그렇게 약 3시간 정도 걸으면 부용산과 화개산을 지나 양수역에 도착한다. 천천히 편안하면서도 약간은 힘든 코스가 바로 3개의 산을 지나는 양평의 산둘레길이다.

 

2. 양평 산둘레길의 장점은 시선의 풍요로움이다. 산은 어디든 비슷하다. 숲과 바위가 연속으로 이어지며, 때론 경사진 땅을 헉헉거리며 오르고,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만끽한 후에는 미끄럼을 조심하여 내려와야 한다. 그때 만나는 풍경이 그 길의 가치를 보여준다. 어떤 곳은 평범한 마을의 모습이기도 하고, 때론 소규모 공장이나 정리되지 않은 폐허의 모습인 경우도 있다. 그런 점에서 이 길은 좋은 얼굴을 지녔다. 멀리 남한강의 우아한 풍취를 맘껏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숲 사이로 비치는 얼굴은 신선하고 조화롭다. 산과 강의 어울림이 길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다.

 

3. 이 코스는 적절하게 어렵다. 약 5시간 정도의 소요 시간도 적지 않고, 중간 중간 약간은 힘든 코스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곳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둘레길 대신 ‘청계산’만을 등반할 수 있고, 걷다가 중간에서 ‘신원역’ 방향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길은 열려있고, 길은 여러 갈래로 다양한 장소와 연결되어 있다. 그러한 수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는 길은 하나의 방향만을 고집하거나 출발하면 탈출할 수 없는 길과는 다른 진정 ‘열린 길’이다. 양평의 국수역에서 출발한 양평 산둘레길은 그런 점에서 좋다. 양수역에 도착하자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차도 있다. 출발과 도착, 그리고 중간 기점의 다양성이 진정한 이 길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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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보보 | 작성시간 22.02.10 - 산과 강의 어울림이 길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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