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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과 인도 힌디어의 관계

작성자나비우스|작성시간17.11.17|조회수195 목록 댓글 0

세계의 언어 구분에서 인도-유럽 어족이란 분류가 있길래

>인도의 대표적인 언어인 힌디어는 유럽어랑 비슷하겠구나 했는데,

>힌디어는 한국어와 비슷한 어순이었네요.

>그렇다면 힌디어는 어느 어족에 해당되며,

>인도에서 많이 쓰이는 언어중 인도-유럽 어족에 해당되는 건

>어떤 언어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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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성난추장님.
우선 요점부터 말씀드리면..

 

힌디어는 인도유럽어족에 해당하긴 하지만
우랄알타이어족에 속하는 한국어와도 어순상의 몇 가지 유사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차례차례 짚어볼까요?

 


<일단, 한국어 어순의 특징 몇 가지를 간추려 보자면..>


1.  주어+목적어+동사(SOV) 어순
우리 말과 같은 SOV형인 언어들로는
동북아시아에서는 일본어, 몽골어, 만주어, 티베트어, 아이누어 등이 있으며,

동남아시아에서는 버마어가 SOV형 어순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힌디어, 우르두어, 뱅골어, 네팔어, 구자라트어, 비하리어, 마라타어, 싱할라어 등등

인도-아리안 계통 언어들과 타밀어, 말라얄람어 등 드라비다 계통 언어들이 SOV형 어순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란의 페르시아어, 아프가니스탄의 다리어 등 이란 계통어, 아르메니아어, 쿠르드어 및 터키어와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어, 우즈벡어, 아제르바이잔어, 투르크멘어, 키르키즈어, 위구르어,

러시아의 타타르어, 추바쉬어, 시베리아의 야쿠트어 등 투르크 계통 언어들 역시 SOV형 어순을 나타냅니다.

 

유럽에서는 피레네 산맥의 바스크어와 동유럽의 헝가리어가 SOV 어순을 나타내고 있으며,

아프리카에서는 에티오피아의 암하라어, 동아프리카의 소말리아어, 오로모어,

서아프리카의 만데어(만딩고어) 남아프리카의 부시맨어, 호텐토트어(나마어) 등 코이산 제어들이,

남미에서는 안데스 산맥의 케추아어, 볼리비아의 아이마라어,

북미에서는 나바호어, 아파치어, 야키어 등 아타파스칸 계통 언어들, 뉴기니 섬의 대부분의 언어들,

호주 원주민(어보리진) 언어의 상당수가 SOV형 어순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지금은 사어(死語)가 되었지만 히타이트어, 토카라어, 수메르어 등도 SOV 어순이 나타나며,

고전 라틴어 역시 SOV 어순을 나타냅니다.

(한편 지금은 SVO 어순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어, 게르만 제어, 반투 제어 등도 과거에는 SOV 어순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읍니다.)

 

2.  후치사 어순
그린버그[J.H. Greenberg]에 따르면; 한국어처럼 SOV형 어순을 나타내는 언어는 후치사를,

SVO, VSO형 어순을 나타내는 언어는 전치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페르시아어, 암하라어, 아르메니아어 등 몇몇 언어들은 SOV형 어순을 나타내면서도 전치사를 사용합니다.


3.  형용사+명사 어순
한국어와 일본어, 터키어, 힌디어 등은 영어나 독어처럼 형용사가 명사의 앞에 위치하는 형용사+명사 어순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페르시아어, 암하라어, 바스크어, 티베트어 등은 불어나 스페인어처럼

형용사가 명사의 뒤에 위치하는 명사+형용사 어순을 나타냅니다.

(한편 몽골어의 경우에는 형용사가 명사의 앞에도 뒤에도 위치할 수 있읍니다.)


일단 한국어의 기본 어순 (주어-목적어-동사)과 가장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는 언어는

우랄-알타이어계에 속하는 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족이라든가 어족간 상호 유사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견이 분분하지만....

일단 어순 및 기본 문형상의 유사성이라는 점으로 볼 때 알타이 어족의 언어는 한국어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알타이 어족 (또는 우랄 알타이 어족)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SVO language (주어-목적어-동사의 어순을 갖는 언어)이면서

교착어(어간을 기본으로 하여 다양한 어미가 붙어 의미의 확장을 가져오는 형태)적인 특징입니다.
단순히 SVO 형태를 기준으로 본다면

한국어, 일본어, 터키어(우즈벡어, 카작어 등 투르크계 언어 모두 포함), 몽골어, 힌디어(인도), 라틴어, 러시아어 등을 들 수 있으며,
교착어적 특성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어, 일본어, 터키어, 몽골어, 힌디어, 핀란드어, 헝가리어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러시아어의 경우는 어순으로만 보자면 한국어와 일부 유사한 특성을 보이지만

교착어적 특성으로 볼 때는 한국어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언어입니다.
힌디어 역시 교착어적 특성과는 일부 거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언어의 유사성을 기준으로 어족을 정의할 때,

힌디어와 러시아어는 인도-유럽 어족으로 분리되며 한국말과는 친족관계에 있는 언어가 아닌 것으로 분리합니다.

 

 

<참고>

 

교착어적 특성이란,

예를 들어서 우리말의 경우 '오다'라는 원형에서 어간이 '오-'이고

여기에 '-ㄴ다'를 붙이면 현재, '-ㄹ 것이다'를 붙이면 미래가 되는 것처럼....

어간은 변함없이 다양한 어미의 변화만으로 의미의 확장이 가능해 진다는 것이죠.

터키어의 경우도 'gelmek(오다)'의 어간 'gel-'의 뒤에 '-di'가 붙어 과거형 'geldi'로 '-ioyr'가 붙으면 현재형 'geliyor'가 되지요. 

반면 유럽어족의 경우는 어간-어미의 개념이 아니라

의미의 확장을 위해서는 아예 단어가 변하거나 새로운 단어를 추가해야 하는 형태입니다.

come의 경우 과거형은 came으로, 미래형은 will come으로 변하는 사례를 보면 좀더 의미가 명확해지리라 봅니다.


또 다른 예로, 한국어의 교착어의 특성을 볼 수 있는 사례로...

'있지 아니하다고 이야기하기에는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하고 싶다.'처럼

하나의 의미 형태에 계속해서 여러가지 연결 어미를 연결해서 의미를 계속해서 추가해 나갈 수 있는 것.... 이런 것이 교착어입니다.

(위의 말을 영어로 만들기도 어렵겠지만,

영어로 만든다면 몇개의 문장을 접속사와 관계 대명사 등을 계속 사용하여 중문, 복문을 만들거나

적어도 2~3개 이상의 단문을 연결하여 만들어야 하겠죠?

반면 교착어인 한국어는 계속 어미의 활용만으로 무한한 의미 확장이 일어납니다.)

 

 

 

<세계의 5대 어족>


1.  인도유럽어족

: 유럽, 아프리카 남부, 남서아시아, 남아시아, 남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에 분포
① 게르만어파(영어 ·독일어 등),
② 라틴어파(프랑스어 ·에스파냐어 등),
③ 슬라브어파(러시아어 ·폴란드어 등),
인도어파(힌디어 ·벵골어 등).

 

2.  셈함어족

: 북아프리카, 남서아시아 등에 분포
① 셈어파(아라비아어 ·유대어 등),
② 함어파(이집트어 ·베르베르어 등).

 

3.  우랄알타이어족

: 핀란드 ·헝가리 ·터키·몽골 ·한국 ·일본 등에 분포
① 우랄어파(핀어 ·헝가리어 등),
② 알타이어파(퉁구스어 ·몽골어 등).
그 밖에 한국어 ·일본어 등이 있다.

 

4.  중국티베트어족

: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분포
① 티베트-버마어파(티베트어 ·버마어),
② 중국어파(중국어),
③ 타이어파(샴어).

 

5.  오스트로네시아어족

: 타이완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폴리네시아 등에 분포
① 인도네시아어파(말레이어 ·파푸아어 등)
② 폴리네시아어파(오스트레일리아어).

 

 

 

<인도유럽어족>

 

슬라브어파 : 러시아어, 우크라이나어, 벨로루시어, 폴란드어, 체코어, 슬로바키아어,

                   세르보-크로아트어, 슬로베니아어, 마케도니아어, 불가리아어

로망스어파 :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루마니아어

게르만어파 : 독일어, 영어, 네덜란드어, 스웨덴어, 덴마크어, 노르웨이어, 아이슬란드어

켈트어파 : 아일랜드어, 웨일즈어, 스코틀랜드어

발트어파 : 라트비아어, 리투아니아어

헬렌어파 : 그리스어

트라코-일리리아어파 : 알바니아어

인도어파 : 힌디어, 구자라트어, 우르두어, 신디어, 벵골어, 펀잡어 등 현재 인도의 여러 언어

이란어파 : 페르시아어, 파쉬토어, 쿠르드어, 발루치어

아르메니아어파 : 아르메니아어

 

그 외 지금은 안 쓰이는 사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유럽에 있으면서도 비(非)인도-유럽 어족에 속하는 언어 중 중요한 것으로는
헝가리어 ·핀란드어 ·에스토니아어(우랄 어족), 바스크어(바스크 어족), 그리고 몰타어(셈 어족) 등이 있습니다.

 

인도유럽어족은 역사시대 이후 인도에서 유럽에 걸친 지역에 널리 퍼져 있던 언어의 총칭인데,

현재 유럽의 모든 언어가 모두 인도유럽어족에 속한다고 합니다.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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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도움이 되셨나 모르겠네요..

자바구루님께서도 상세히 설명해주셨지만 좀 어려운 감이 있어서리

다시 정리해 보았습니다.  더 어려운가여? 하긴 저도 어렵네요. -.-;;

언어라는게 우리가 늘상 쓰고 있는 것이지만.. 깊이 알면 알수록 참 복잡하네요. ^^

 

 

 

 

 출처:http://cafe.naver.com/indiakk/480  인도콩콩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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