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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과원의 전체 뒤집기

작성자가을바람.|작성시간18.12.26|조회수43 목록 댓글 0

주도로와 주배수로의 정비가 1단계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재배할 공간을 만둔어갑니다.

우선 가장 쉬운 한 구간부터 정리합니다.

보기에는 똑같아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배수로를 정리하며 발생한 점질층과 한단의 콩자갈 층까지 전체를 두집으며 섞어주기를 합니다.

특히 하단의 콩자갈 층은 물이 솓는 정도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게다가 조금만 가물어도 이 물은 고여있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고여나 있어야 양어장이라도 만들텐데...ㅎ

3개의 토층을 뒤집는데 그 깊이는 2~3미터에 육박합니다.

일반적으로는 1미터만 뒤집어도 되겠으나 이곳의 토층은 상단의 사질층과 하단의 콩자갈 층이 워낙이 심하여 점질층을 투입하고 이를 섞어주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훗날 퇴비투입을 위하여 고랑을 파다가 모두 와르르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점질과 사질의 혼합...그리고 뒤집기.

평지 부분은 가능한 과원 전체를 뒤집어 주다보니 일이 더딥니다.
그렇기 때문에 굴삭기를 불러서 하기는 어려운 것이고 ...아예 한대를 사서 1년동안 실컷 써먹은 다음에 되팔면 1년의 감가상각은 2,3백만원이 소요됩니다. 100일을 일했을 때 5천만원과 1천만원의 차이지요. 기름은 먹여야 돌아가니까.
즉, 대구쪽에서 굴삭기를 세대씩 사서 돌리는 이유는 돈이 남아 돌아서가 아니라, 오히려 돈을 아끼기 위해서입니다.

전체를 뒤집는 것은 나무가 심겨지기 전에 단한번의 기회이지만, 그효과는 자손대대로 수천만년 이어질 것입니다.

흙을 섞어줄 목적이 강하다보니 망바가지가 반들반들 빛이나도록 사용합니다.

하루 종일을 이렇게 반복하다보면 지겹기도 하지만 주어진 단 한번의 기회를 내년 봄까지 마무리 하기 위해서 서둘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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