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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서평

운수좋은날

작성자13기 윤진영|작성시간10.04.22|조회수1,463 목록 댓글 5

 

 

 

 

 

운수 좋은 날

현진건 지음, 소담출판사 | 1995.03.01

 

 

일단 이 책은 고등학교 문학책에 나오는 글이다 하지만. 나는 수업시간에 이 책을 읽고 나서 집에 운수좋은날 이란 책이 있어서 한 번 더 읽었다. 워낙 책을 읽지 않는 나지만 이 책만큼은 뭔가 느낌이 다르다고 말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째든 손과 눈이 가는 책이었다.

책의 줄거리는 이렇다. 동소문에서 인력거를 끄는 김첨지는 근 열흘 동안 돈벌이를 못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첫 손님으로 문안에 들어가는 마나님을 전찻길까지 태우고, 학생 손님까지 만나 1원 50전이나 받았다. 정말 운수 좋은 날이다. 집에서 나올 때 아내가 몹시 아프다는 말을 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집에 돌아가는 길에 친구 치삼을 만나 술을 한잔 한다.

그는 아내를 위해 설렁탕을 사가지고 집에 가지만 아내의 기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소리를 버럭 지르며 방안에 들어가 누워 있는 아내를 발로 걷어차니 아내는 이미 죽어 있었다. 인력거꾼에게 다가온 작은 행운이 결국 아내의 죽음이라는 불행으로 역전되는 내용이다. 끝부분의 반전, 내용을 염두에 둔 반어적 제목 등으로 비극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사회적 주제를 뚜렷이 드러낸 작품이다. 김첨지라는 인물은 1920년대의 민중의 전형적 모습으로 신경향파 문학과 맥락이 통한다.

이 책은 현진건의 소설 가운데 사회의식과 극적인 효과가 잘 결합된 사실주의 단편소설의 백미이다. 현진건은 일본 도쿄 독일어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상하이 외국어학교에서 수학하였다. 1920년 《개벽》에 단편소설 《희생자》를 발표하여 등단, 《빈처(貧妻)》(1921)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운수 좋은 날》을 발표함으로써 염상섭(廉想涉)과 함께 사실주의를 개척한 작가로 인정받았다. (네이버-백과사전)

책을 보며 느낀 점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 글의 김첨지와 그의 가족들이 정말 안타까웠다. 아내가 저렇게 아플 때까지 가서도 의사에게 보이기는커녕 약 한첩을 못 지어 먹이고 좁쌀 밥도 굶을 지경이라니..어쩌다 좁쌀을 사오면 허겁지겁 덜 익은 채로 입에 넣는 아내를 김첨지가 때렸을 때 아내가 흘린 눈물에는 많은 뜻이 담겨있을 것 같다.

김첨지에게 맞는 그 순간 그의 아내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내가 왜 이러고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아픔과 배고픔에 미쳐버린 자기 자신이 밉고 한심하며, 자신을 이렇게 편히 살 수 없게 만든 사회도 굉장히 미웠을 것 같다. 같이 눈물을 글썽인 김첨지 또한 자신이 때리고도 자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는 자책감과 자신의 무기력함이 밉지는 않았을까?

김첨지는 치삼이와 술을 마실 때부터 아내가 죽었을 것이라는 좋지 않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첨지는 왜 얼른 설렁탕을 가지고 아내를 찾으러 집으로 가지 않았을까? 정말 아내가 죽어있으면 어떡하지? 라는 어 불안감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또는 모든 걸 포기하는 느낌으로 고통을 잊기 위해 술을 계속 마신 것은 아니었을까? 또 아내는 이미 자기가 그날 죽게 될 지도 모른다는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던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돈은 어쩌다 돈을 많이 번 김첨지의 하루를 보여주었지만 결국 아픈 아내는 죽게 되고, 이로부터 이 시대의 하층민들은 무슨 일을 해도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 같았다.

현재 우리는 소설의 배경시대와는 달리 매우 풍요롭고도 편한 시대에 태어나 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세상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자신에 만족을 하지 못하고 불만을 가지고 살고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진 현재의 많은 사람들이 일제 치하에서의 우리 조상들이 받은 생활고를 생각해보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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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13기선지욱 | 작성시간 10.04.22 아내 죽어서 슬펏슴ㅠ
  • 작성자12기정혜숙 | 작성시간 10.04.24 내용도 내용이지만 전 운수좋은날 이라는 제목 때문에 더 슬펐던거같아요.
  • 작성자13기 고혜진 | 작성시간 10.04.25 고등학교때 교과서에나와서 책으로도읽어봤지만 다시봐도 슬픈내용인거같아요..
  • 작성자13기박윤빈 | 작성시간 10.04.25 설렁탕을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 작성자김혜경교수 | 작성시간 10.04.26 외국 고전들은 많이 읽어도 우리 고전은 고리탑탑하다며 도외시하기 일수인데.. 훌륭하네. 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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