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버스데이
이 책은 가족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살던 아스카라는 소녀가 있었는데 이 소녀와 가족과의 관계 극복을 다룬 내용이다.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태어나면 누구나 다 필요로 하는 곳이 있고, 태어난 이상 사랑받고 살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가족이란 그 누구보다 서로의 기분을 잘 이해하고 감싸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 그렇지 못한 가족들이 많다고 생각된다.
돈벌이에 바빠 자식을 돌보지 않는 부모, 부모와의 대화에 흥미를 잃은 자식, 이 소설처럼 자식에게 모질게 대하는 부모, 부모를 부모로 생각하지 않는 자식 등 현재 가족들에게서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다.
모두 다 서로에게 관심이 부족해 생기는 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모가 자식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자식이 부모에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겉만 가족일 뿐이고, 속은 전혀 가족답지 못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서로에게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가족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집에 있는 것이 즐거울 텐데 자식이든 부모든 누가 먼저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그런 가족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다.
우리 가족 분위기도 한 때는 메마른 냇물처럼 건조한 분위기였다.
당시 내가 중학생일 때 난 항상 집에 늦게 들어왔다. 집에 들어오면 아버지나 어머니와 말다툼하기에 바빴고, 그 말다툼하는 시간 외엔 서로 절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사람 심리가 말다툼을 할 때는 상대방의 말에 어떻게 반박을 해야 하는지, 내가 옳다는 것을 어떻게 주장해야 하는지 이런 생각들로 가득 차서 상대방의 말을 깊이 듣지 않고 버럭버럭 화를 내게 된다. 그런 점 때문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주장만 했고, 나는 또 나대로의 주장만 했다. 우리 가족의 분위기는 점점 삭막해져 갔고, 나는 집에 들어가는 시간이 점점 괴로워져 갔다. 그렇게 한 학년을 보내고 나니, 내심 후회스러웠다.
대체 무엇이 우리 가족의 분위기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 내가 부모님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하루는 부모님과 나 거실에 마주보고 앉아서 나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일단 부모님의 말씀부터 다 들었다. 그렇게 듣고 있다 보니 내가 부모님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부모님의 말씀을 다 듣고 이번엔 부모님은 한마디도 하시지 않고 나 혼자서만 이야기했다. 그렇게 내 이야기까지 끝마치고 나서, 부모님은 “우린 무조건 너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는데 듣고 보니 우리 잘못도 있었구나.” 라고 말씀하셨다. 그 이후로 우리 가족은 서로 보기만 하면 싸워대는 가족이 아니라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웃을 수 있는 가족이 됐다.
먼저 손을 뻗어서 “당신은 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저는 당신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면 되는 것을 사람들은 너무 어려워하는 것이 아닐까. 항상 누군가 먼저 다가와주길 바라고 있기 때문에 먼저 다가가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닐까.
먼저 다가가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바꿔야한다. 다가가고자 하는 사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바꾸고 그 사람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나도 가족의 분위기를 되살려 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누군가에게 다가갈 때 그 사람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다가가야겠다.